어제 남산 한옥마을은 단오를 맞이하여 각종 우리고유의 민속놀이가 펼쳐져 그야 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나도 한옥마을에서 나누어 주는 프로그램따라 여기 저기 구경하는데, 커다란 가방을 멘 젊은이가 "혹시, 궁중머리 재현하는 곳 아시나요?'라고 묻길래 "글쎄요, 저도 여기 저기 구경거리 찾아다니고 있는 중인데요."라고 말했더니..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황급히 달려가는 것이였습니다.
이리 저리 헤메다가 궁중머리를 전시하는 '순정효황후 윤씨친가를 찾았습니다.
윤씨 친구를 돌아서니 "궁중머리전시" 안내판이 보이길래 반가움에 대문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문을 들어서자 말자 드라마에서 봤던 조선시대 여인들의 궁중머리전시장이 있더군요.
인형으로 재현을 했지만 그 자태가 고와서 제 작은 디카를 커내어 툇마루에 있는 인형부터 담으면서 대청마루에 위치한 인형을 담는데 젊은 청년 두사람이 내 앞을 가로 막더니.
"여기는 카메라에 담으면 안됩니다."
"아니?? 왜요."
"지금 촬영중이거든요. 가까이 오지마세요."라는 말을 듣고 보니 외국인을 모델로 방송카메라와 함께 인터뷰를 하더군요.
윤씨친가에 전시된 궁중머리, 드라마와 민속박물관에서는 봤지만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머리모양을 직접 보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가까이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방송촬영 관계로 마당에서 촬영했습니다.
마당에서 내 디카에 열심히 담는도중 젊은 청년 두사람이 내 앞을 가로 막으며.
"사진촬영하시면 안된다고 했잖아요."하면서 버럭 화를 내는겁니다.
"'전시장에는 마루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팻말은 있어도 사진촬영 금지팻말은 없는데, 대청마루에 올라간 사람은 누구세요."
"지금 방송촬영중입니다."
"방송촬영중이면 촬영하세요. 나도 사진 몇장 더 찍을께요."라고 했더니..
"방송촬영현장 사진에 찍히면 안되는데요."
"녜!! 방송촬영현장이 사진에 찍히면 안되는 이유가 뭐예요."
"방송나가전 일반인에게 먼저 공개가 되니까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방송 나가기전에 일반인에게 먼저 공개할 수 없다..
그렇게도 공개하기 싫으면 관람객이 없는 시간을 택하던가..
5월 단오 특집 프로그램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인산인해인데 방송국 녹화방송때문에 일반인은 사진촬영까지 금지라니요.
정말 궁색한 변명입니다.
나는 방송관계자가 방해하던 말던 계속 제 디카에 담았습니다.
작은 디카에 담은 조선시대 궁중머리 구경해 보세요.
남산골 한옥마을 순정효 황후 윤씨친가에서 전시하는 궁중머리전시회는 조선시대 풍속화가인 신윤복, 김홍도에 나오는 미인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조선후기 여성의 다양한 머리양식을 재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최근 사극이 열풍으로 드라마를 볼 때마다 궁궐의 여인 머리에 머리가 하나가 더 얹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려 때부터 조선조 중반까지 여성 신분의 우월을 나타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여자의 머리 숱이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 덧넣은 땋은 머리라고 합니다.
고려 때부터 조선조 중반까지 여성 신분의 우월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다는데
또한, 가체 머리는 무게가 엄청나서 금·은·옥 비녀와 꽂는 떨잠의 수에 따라 3~5㎏을 훌쩍 넘는다네요.
사람의 머리 무게가 약 4~5㎏인데 가체 머리를 이고 있는 연기자와 과거 지체 높은 궁궐 여성들은 목은 괜찮았는지 궁금해집니다.
처음에는 궁중에서만 사용했으나 후에는 반가의 부녀들도 사용했으며, 조선시대 궁중에서 유행했던 머리형은 생머리(사양머리)나 떠구지머리처럼 궁중에서만 행해졌던 궁중특유의 머리형이 있었는가 하면, 일반 궁녀들의 땋은 댕기머리나 어여머리의 형식은 양반부녀들, 일반 서민들도 이용되었던 머리형이랍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궁중에서는 일반인들과는 달리 이러한 머리스타일에 금은보화로 화려한 머리장식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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