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천둥.번개소리에 눈을 떴더니, 함박눈이 탐스럽게도 내리더군요.
눈 내리는 풍경은 고요하고 아름다웠는데, 오늘 아침부터 연이은 스케즐이 걱정이더군요.
오전 적십자 봉사관 후원의원님들과 신년하례회 끝나고.............
봉사회 올 예산안 심의도 후다닥 끝내고 난후 조손가정 밑반찬 나누어 줄려고 길을 나섰는데, 저만치서 작은 행거에 "생필품" 가득 담은 할아버지께서 힘겹게 언덕길을 올라 오시네요.
잠시 그친 눈이 또 다시 내립니다.
도로는 눈이 녹았지만, 기온이 떨어져 노면이 미끄러운데..
언덕길을 오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삶이 힘에 겨운지 옮겨지는 발걸름이 더디기만 하더군요.
차마, 가까이 카메라를 잡지 못하고 그저 물끄러미 쳐다 볼수밖에 없더군요.
오늘같은 날 좀 쉬면 좋으실텐데..
골목어귀에 아이들은 모처럼 내린 눈에 신이 났던데, 저 할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눈이 내리는데도 쉬지 못하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아저씨의 행거에는 잡다한 생필품이 실려있네요..
아직도 도심에는 눈이 내립니다.
오늘 내리는 눈이 녹을때 쯤이면 할아버지마음도 따뜻한 체온으로 가득 채워졌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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