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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초여름에 만난 민들레갓털과 호호백발 할미꽃.

지난 5월 20일경 군산에 위치한 가나안영농조합에 다녀왔습니다.
가정주부라면 누구나 먹거리에 관심이 많고, 그 중에서 우리가정에서 먹거리대표인 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지라 더 좋은 쌀을 구입하기 위해서 질좋은 쌀을 구입하기 위해서 가나안농원을 선택했습니다.
아침일찍 서울에서 출발하여 3시간을 달려가 도착한 곳은 군산외곽에 위치한 가나안농원이였습니다.
우리의 주식인 쌀과 보리등을 돌아 본 후 가나안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지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오리를 키우는 사육장앞에 핀 민들레 무리들...
올해는 일찍 더위가 찾아와 5월 중순인데도 한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렇게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민들레가 무리를 이루다니..
나는 계속 도심에서 자라 민들레꽃과 꽃과 민들레갓털은 자주 봤지만 민들레꽃은 이른봄에 피는 꽃인줄 알았고, 민들레갓털은 종종 봐왔지만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여름에 무리진 민들레갓털을 본것은 처음이였습니다.
50여평정도의 오리사육장에는 민들레 갓털이 가득합니다.

무리진 민들레갓털은 작은 솜사탕같습니다.
행여 바람불어 날라갈까 두려움마저 들더군요.
민들레갓털사이로 뒤늦게 핀 노란민들레꽃이 보입니다.

무리진 민들레갓털을 뒤로하고 가나안농원에서 마련한 점심먹으러 가는 길에 수염을 풀어헤친 꽃무리가 군데 군데 보입니다.
파란열매사이로 윤기나는 연분홍깃털을 뽑내는 것은 할미꽃이였습니다.

뒤늦게 핀 할미꽃과 꽃이 지고난 후 씨방을 감싸고 있는 것은 깃털처럼 퍼져 머리를 풀어헤친 호호백발 할머니 머리같습니다.

마당한켠에 홀로 핀 할미꽃주위에 꽃과 꽃이 피고난 후 변해가는 모습이 같은 곳에 모여있습니다.


가나안농장마당 한켠에 핀 할미꽃의 모습이 변해가는 모습.
저는 처음 봤는데, 정말 신기로워 작은 디카에 담아봤습니다.
꽃과 수술, 깃털에 쌓인 모습을 보면서 
우리네 인생 다를 바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우리네 인생도 마감에는 이런 백발의 산발이 된 모습일찐대 할미꽃은 생전에 아름다운꽃이라도 보여 주지만 나는 과연 내가 살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초여름에 만난 민들레무리와 할미꽃의 생애..
도시에 사는 저로써는 모든 것이 신기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