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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옥마을 소원우물 "희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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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한옥마을에 가면 민속마을 뒷편 소원마당에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빌면 한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는 소원우물이 있습니다.
매일마다 청소를 하는지 소원우물은 맑고 깨끗합니다.
한옥마을을 갈때마다 소원우물에 재미로 동전한잎을 넣어보고 싶어지잖아요.
그런데, 지난 대보름날 우물을 내려다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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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투명한 우물 속에는 동전이 가득합니다.
물위로 둥둥 떠있는 부유물들은 고추,땅콩,담배갑,이쑤시개등 몇가지 이물질이 보이네요.
혹시, 소원을 빌고 싶었지만 동전이 없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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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갑을 구겨서 버렸구요.
그런데, 누가 버렸는지 담배꽁초가 보이네요.
"설마, 담배를 피우다가 재털이로 착각을했을까요.
아니면, 담배꽁초를 넣고 소원을 빌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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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넣으랬더니, 천원짜리 지폐를..
동전을 넣고 싶었는데, 동전이 없었을까요.
아니면, 지폐를 넣으면 소원을 몇배로 들어 줄까요.
그것은 저도 모릅니다..
동전밑으로 천원짜리 지폐가 몇장 더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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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깨는 땅콩도 들어있습니다.
소원우물 바로 옆에서는 오곡밥시식코너가 있어
쓰레기봉투가 군데 군데 설치되어 있었는데
하필이면 소원우물에 담배꽁초와 땅콩을 넣었을까요.

그레고리팩과 오드리햅번이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면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우물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풍속은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로마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은 소원을 중얼거리며 동전을 분수에 던진답니다.
이것은 마적인 힘을 지니고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물의 요정이
분수 속에 살고 있다고 믿는 때문이랍니다.

  원래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고,
 예전에는 샘의 요정에게 우유, 달걀, 빵과 같은 흰색의 음식물을 제물로 바쳤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관습이 바뀌어 음식물 대신 동전을 던져
병이나 재앙으로부터의 보호나 소원의 성취를 기원한다는데..
그렇다면, 소원우물에 동전이외에 것을 던진 사람은..
혹시, 외국인일까요..

 동전만 넣으라는 우물에 담배꽁초,고추,땅콩등
다른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