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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썰렁한 투표장, 역대 최악투표율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호주에 살고있는 친지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 일찍 웬일세요."
"얘, 오늘 투표일이잖이.. 투표하러 갈려고하는데 언, 몇시에 투표장 갈꺼니."
"글쎄요.. 오전에 투표하러 갈려고 합니다. "
"그래, 나도 투표하러 가야지.. 나 갈때까지 기다려."
"녜.. 언제 오실건데요."
"점심전에는 도착할께.. 투표하고 오랜만에 점심이나 먹자꾸나."
'그런데 갑짜기 투표를 하다니.. 어차피 한국에 사실 것 아니잖아요."
'나 아직 한국시민이다.. 당연히 투표를 해야지. 나 30년만에 투표해 본다."

친지는 오랫동안 미국에 살다가 아이들 학교를 졸업하자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영주귀국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시드니대학을 졸업하고 호주에 정착을 하자 저의 집에 주소를 옮겨두고 현재는 아들이 살고있는 호주에 거주를 하면서 호주시민권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며칠전 한국에 잠시 귀국하셨습니다.

오전 11시쯤 친지와 함께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제가 투표장에 도착을 하니 젊은이는 보이지 않고 동네노인분은 많더군요.
마침, 선관위에서 파견나온 선거감시원이 잘 아는 분이라서 투표율을 물어봤습니다.
저의 동네는 오전 11시 경 40%를 겨우 넘겼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유권자들이 참여를 해 준다면 70%는 넘갈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투표를 하고 친지와 오랫만에 서울에 사는 친척집 방문하고 오후 4시쯤 우리동네 투표장을 지났습니다.
그런데, 오전에는 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많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투표하는 유권자가 뜸해서 투표율이 저조할 것 같다고 걱정하더군요.
"아무래도 60% 넘기기 힘들 것 같아요."
그러자 저와 동행하던 친지분께서..
"호주는 투표율이 95%가 넘는데 한국은 투표율이 저조하다니 걱정이다."
"뭐라구요.. 투표율이 95%가 넘는다구요."
"호주는 투표가 있는 날이면 투표한다고 난리들이다.."
"어머나, 투표의식이 투철한 나라인가 봐요."
"호주는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이 2만달러야.. 투표를 하지 않으면 하루 일당을 벌금으로 내야하니 기를 쓰고 투표를 한단다.."

지금 현재 역대 투표율이 최악상태라고 합니다.
이러다간 우리나라도 호주처럼 투표를 하지않으면 벌금제도를 도입하는 상태까지 가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6시까지 도착만 하면 투표를 할수 있다니, 아직 투표를 하지 않았다면 투표장으로 가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