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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식목일에 심은 나무 비료 줬는데, 아카시아꽃만 무성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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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낮에는 수온주가 이미 30도를 넘나들고 신록이 그 푸르름을 더 하는것으로 보아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오랜만에 창문을 열어보니 어디에선가 꽃향기가 가득하네요.
바로 우리동네 산을 덮고 있는 아카시아꽃 진한 향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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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앞에는 아주 오래된 야산이 있습니다.
10년전만 해도 야산은 매년 이맘때면 아카시아꽃이 만발하여 아카시아꽃향기 온동네에 가득했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 아카시아나무가 마치 자연을 망치는 바이러스라도 되는 듯 소란을 피운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일제가 우리나라 산림을 훼손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심었고, 어릴 적 많이 듣던 얘기로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없애려고 몽땅 뽑았고, 아카시아를 심어서 다른 나무들은 죽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동네 산도 봄이면 무성하게 꽃피우던 아카시아나무를 베어내고 소나무와 각종 꽃나무와 유실수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동네 공원에는 매년 식목일이면 구에서 몇년간 나무를 심었고 관리 또한 철저해서야산은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했습니다.
그 덕에 우리집 앞에있는 공원은 봄이면 갖가지 꽃들로 온 산을 뒤덮어 주민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우리동네 공원에는 몇년간 아카시아꽃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다 뽑지 못했던 아카시아는 몇그루가 남아 꽃을 피었지만....
몇그루 남은 아카시아가 올해는 유난히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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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는 콩과식물로 우리나라에는 북미대륙이 원산인 아까시나무가 1897년 중국을 통해 건너왔으며 인천 월미도에 처음 식재 되었습니다.

 6.25이후 황폐화된 산림복구 차원에서 미국인 선교사 '루소'의 적극적인 권장에 의해 60년 전후로 우리나라 전역에 집중적으로 식재됐으며, 아카시아 나무는 30∼40년생 아카시아로 그 때 식재 된 것입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가 어려웠던 시기여서 아카시아 나무가 땔감 및 가축의 사료와 연료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워낙 번식력이 강해 산림을 해치는 나무로 잘 못 인식되면서 마구잡이 벌목이 시작 되었는데, 아카시나무는 용재생산이 전나무의 6.9배, 참나무의 3.6배, 소나무의 1.2배로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최고의 생산자원이였습니다.

아카시나무는 그 목재의 무늬가 아름답고 단단해 고급가구와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우수한 재료로서 특수용재 및 가구를 만들거나 기타 여러 가지로 그 쓰임새가 큽니다.

또한 강한 번식력이  여름철 홍수를 막아주는 홍수조절 기능과 함께 산성비와 대기중의 공해를 중화하고 맑은 공기를 제조해주며 척박한 토질의 산사태방지용 등 환경수로 그 가치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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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나무의 특징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인데, 새로 식재한 나무가 잘 자라라고 비료주고 관리를 철저하게 했더니 몇년전 베어낸줄 알았던 아카시아가 올해는 유난히 많이 피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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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나무는 어디에서도 잘 자라나지만 일단 퍼져나가면 그 주위의 생태계가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생명력이 뛰어난 나무입니다.
뿌리가 잘 퍼져 나가서 그 주위에 있는 나무들까지 생명의 위협을 주는 나무랍니다.
 
몇년전, 지금은 하늘공원으로 서울시민들의 안식처인 상암월드컵공원.
서울시내 쓰레기를 쌓아두었을때 처음 뿌리를 내린나무도 바로 아카시아나무였습니다.
아카시아는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잘 내린답니다.
그래서, 아카시아나무는 일제시대때 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하여 6.25사변 후에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살리고자 가장 많이 심었고 이후에 박대통령의 본격적인 산림녹화의 선봉에 서서 가장 많이 심어진 것이 바로 아카시아나무입니다.

본래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갈 때쯤이면 아카시아 꽃향기가 사방을 뒤덮으며 우리 모두를 향기에 흠뻑 취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국토를 푸르게 하였으며 산사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 일등공신입니다.
봄이되면 양봉업자들은 아카시아나무가 생활의 터전이며 우리에게 맛있고 유익한 꿀을 가져다 줍니다.

그런데 음택과의 관계를 보면 실로 악연이라고 하여 부모님산소에 아카시아나무가 있으면  산소에 파고 들어간 아카시아나무의 뿌리는 다른 나무와는 달리 유골의 속으로 다시 파고 들어가서 망자의 유골 속의 성분을 모조리 빨아들여 유골을 아예 흔적도 없이 없애 버린다니 아카시아의 생명력은 대단한가 봅니다.

아카시아는 다른 나무와 달리 땅 속 깊이 파고 들어가지는 않지만 토박한 땅이나 암반, 마사토, 비석비토를 만나도 깊이 파고들어 영양소를 얻는답니다.

한자 정도 깊이로 20~30미터 정도 이상 뻗어나가며 땅속으로 진행하다가 산소를 만나면 뛰어난 감각으로 찾아 들어갑니다.
참으로 신기할 정도인데 아카시아나무만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여기 까지는 다른 나무와 크게 다르지는 않는데 문제는 다음부터입니다.
소나무 등 일반적인 나무는 유골을 휘감고 영양소를 취하거나 지나갑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아카시아나무는 우리의 미풍양속이며 음택문화의 근본인 유골을 송두리째 빼앗아 갑니다.
우리나라에는 누가 뭐라해도 소나무가 제일인데 아카시아가 많으면 산의 정기도 많이 손상됩니다.

산소를 돌아보고 아카시아나무가 주변에 있으면 없애라고 말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면 " 풍수하는 사람이 나무하나 가지고 왠 호들갑이야" 하는 말이 나중에 들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카시아가 주변 반경 20~30미터 이내에 있으면 우선 제일먼저 후손의 건강이 좋지 않고 사업 등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으며 집안의 화목에도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산소에 좋지 않은 아카시아나무는 생명력이 대단하여 어지간해서는 잘 죽지 않습니다.제초제를 자른 부위에 발라주거나 뿌리를 흔적도 없이 알뜰하게 캐서 없애주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도심 한복판에 핀 아카시아꽃..
그 향기가 끝내주네요.

오늘, 이웃형님께서 "양봉틀하나 얻어두면 좋겠다."라고 말하길래 한바탕 웃었습니다.
아카시아꽃이 지기전에 상추에 된장, 풋고추싸서 아카시아꽃나들이 나가야 될텐데..

오랜만에 활짝핀 아카시아향을 맡으니 별생각이 다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