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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직장여성, 출산을 꺼리는 진짜이유.

다음주 우리봉사회 어르신큰잔치 큰행사를 앞두고 관내에 거주하는 내빈들에게 초청장보내기등 준비관계로 여기 저기 인사다는데 봉사관에 근무하는 여직원과 동행을 하게되었습니다.

하루종일 동행을 하면서 장소이동하는 도중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집안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출근하면 딸은 누가 봐주는거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다녀요."
"벌써 어린이집에 맡긴다고.. 딸이 몇살이지."
"지금 세살이예요. 저는 출산휴가를 길게 잡아서 6개월은 제가 직접 키우다가 출근하면서 바로 어린이집에 맡겼어요."
"시어머님이나 친정어머님께서 도와주지 않아."
"녜, 저는 맡길형편이 안되어요."
"힘들겠구나..아기 키우라, 직장생활하라 정신없겠구나."
"말도 마세요. 저는 아기키우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건강할때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행여 아기가 아파서 밤새 칭얼거리면 밤새 잠 못자고 출근할때가 많아요."
"그렇겠구나.. 그럼, 둘째계획은."
"딸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저는 그만 낳고 싶어요. 둘째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럼, 딸하나만 키울거야."
"녜.."
"남편이 육아문제랑 집안 가사를 많이 도와주겠구나."
"아휴.. 말도 마세요. 물론, 제가 직장일로 퇴근이 늦어지면 남편이 퇴근하여 어린이집에서 아기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경우는 드물지요.
가끔 내가 집안일할때 아기를 봐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남편이 아기를 돌볼때 아기가 보채면 나만 불러요.
신랑도 직장다니느라 바쁘겠지만 퇴근해서 집에 오면 자기 일만해요.
그러면서 은근히 둘째를 기다리는 눈치예요. 직장은 자기만 다니나, 나도 직장생활하는데..이건 완전 지옥이예요.
남편은 아기를 더 낳기를 바라면서 육아와 가사는 도와주지 않아요. 그러니, 저는 엄두가 나지 않죠"

여직원은 결혼 5년차로 세살난 딸을 둔 엄마입니다.
그러니, 자연 출산과 양육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가 되더군요.

여직원이 하는 말.
결혼해서 가장 힘든 일은 아기 키우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처음 결혼당시 시어머님께서 "나는 너희들이 살아가는데 대하여 간섭을 하지 않겠다, 물론, 아기낳아서 키우는데 맡길생각은 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셔서 힘들어도 직접 키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정은 사는 곳이 달라서 아기를 봐 줄형편이 못되구요.
그러니 아기육아와 가사는 혼자서 해결하려니 늘, 종종걸음이라고 하더군요.

첫째 낳고 출산휴가를 길게 잡고 싶었지만 계속 직장생활을 하고 싶으니 어쩔수 없이 복직할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몇칠전, 신문을 봤더니 우리나라 출산율이 현재 1.26명으로 세계최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여자도 평생직장을 갖기를 원하지만 결혼 후 출산과 동사에 육아, 가사노동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 결혼도 늦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질좋은 육아시설을 정부차원에서 해결해줘야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육아, 가사는 여자의 몴입니다.
세계에서 집안가사와 육아문제를 주부 혼자서 해결해야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저출산 탓만 할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남자들 의식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