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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세에 초산한 미혼모, 세상살기가 힘드는가 봅니다.

행복 2008. 7. 7. 19:02
봉사회 회의 끝나고 집에 돌아와보니 집전화에 같은번호로 부재 중 전화가 세통이 와 있더군요.
누굴까??? 궁금했는데, 내 핸드폰으로 전화가 울리길래 받았더니..
작년, 50세에 초산한 미혼모 엄마였습니다.

 --- 나이 "50세에 첫아이가 복덩이래요" / 2007년 6월 8일에 송고한 글..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5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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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첫돌무렵 모자.


전화를 받고 보니 목소리가 이상하더군요.
"목소리가 이상해서 아기엄마인 줄 몰랐네..목소리가 이상해요."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혼자서 펑펑 울었더니 목이 쉬었나 봐요."
"아니, 무슨 일이라도 있는건가요."
"내가 사는 곳이 재개발지역이잖아요."
"그래서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하는데 월세보증금이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있어요."
"천천히 알아 보세요. 설마, 두 모자 거쳐할 방 하나 없겠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재개발사무실에서 매일마다 나와서 이사종용을 해요."
"다른 곳도 이사하라고 종용하다고 하더군요.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올겨울 나고 내년 봄에 이사한다는 분들이 있던데요."
"그래요.. 저도 내년 봄이 이사했으면 좋겠어요. 이사할려고 작은 곗돈하나 붓고있어요. 그런데,저의 집은 재개발사무실 사람들 횡포때문에 무서워서 못 살겠어요."
"관리처분인가 떨어진지 20여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횡포라니요."
"매시간마다 찾아와서 대문을 발로 쾅쾅 치며 빨리 집 비우지 않으면 집을 부서버리겠다는 둥.. 난리예요. 며칠전, 우리 아기가 놀래서 병원입원까지 하고 왔어요."
"녜!! 설마.. 사람이 살고있는 집인데.. 그렇게까지 횡포를 놓다니.."
"우리가 사는 곳은 시유지땅이라서 재개발사무실 횡포가 무서워서 웬만하면 떠났어요.
아기업고 싼방 구할려고 벼룩신문 뒤져가면서 며칠을 돌아 다녔더니 아기가 더위를 먹었는지 토하고 고열까지 나서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예요."

지난 봄, 아기와 엄마를 봤을때 씩씩하게도 잘 사는 것 같더니, 오늘은 전화목소리가 힘이 없고 얼마나 울었는지 목이 쉬었더군요.
첫돌지나면 어린이집에 맡기고 식당 설겆이 일이라도 할려고 했는데, 고령에 초산한 탓에 엄마와 아기가 건강이 좋지않아 계속 미루어왔었는데..
가까운 친척이라도 있었음 아기 맡기고 일이라도 다닐텐데.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것은 친정어머니가 계시는 분이라며" 우는 것 같더군요.

나이 50에 초산한 아이엄마의 남편은 임신 6개월되던 해에 가출하고 아기와 함께 산동네 월세방에서 사는데, 지금 살고있는 집은 재개발로 지난 6월 17일자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한 지역입니다.

보증금없는 집이니 찾아야 할 보증금이 없는 아기엄마지만 평소에 명랑하고 어렵고 힘들다는 내색한번 내지 않던 아기엄마, 동사무소에서 매달 보조해주는 얼마나 막막했으면 자는 아기옆에서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제 마음이 답답해지더군요.

나이 50에 초산한 엄마..
어려운 세상,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어렵고 힘들어도 의논할 피붙이 하나없는 고아인 아기엄마..
"임신 6개월때 가출한 아기아빠가 돌아올까 봐 다른동네로 이사하면 안될텐데.."라며 아기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기엄마..
아기는 자기가 이 세상에서 버려져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받았다고 그렇게 좋아하더니만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Posted by 오드리햅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08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고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재개발 사무실 사람들도 너무하네요!
    물론 자기 일이라 그러겠지만, 공사를 당장 시작하지도 않으면서 편리를 좀 봐주면 좋겠구만.
    재개발지역에 사는 세입자들한테는 이주비 지원은 없는가요?
    정부는 쓸데없는 미국산소고기 광고나 하지말고 이런 사람들 지원하는 정책이나 만들지....

    •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7.08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주지원금이 600백여만원 나온답니다.
      아기는 이주지원금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네요..
      이제 관리처분인가 난지 20여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횡포가 너무 심하네요..

  2. peter153 2008.07.08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한숨이 나옵니다...저도 살기 힘들지만...우리 주위에는 저런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2MB와 그 일당들은 알고나 있는지...

    •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7.08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민을 위한 재개발이 아니라 대기업 돈벌어주는 재개발입니다.
      재개발한다고 조합장 앞장세워 온갖 비리를 저질르고 있더군요.
      시간나면 현장 취재해 올리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meloyou.com BlogIcon 멜로요우 2008.07.08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 이런 분들도 있는데...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4. 익명 2008.07.08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como 2008.07.08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마음이 짠..하네요.

    앞으로도 힘든 일 무척 많을텐데...

    어쩐데요??ㅠㅠ

  6. 하늘 2008.07.08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군요.
    헵번님 기사 덕분에 힘있게 잘 사시는 줄 알았는데...

  7. Favicon of http://blog.daum.net/design11111 BlogIcon Yujin 2008.07.08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 아프리카...생생내기 자랑하기로 돕지말고
    제발 우리나라 달동네, 가난한이들을 도왔으면...

  8. 익명 2008.07.09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8.07.09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가슴아픈 사연이에요.
    잘 해결 되어야 할 텐데~~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kya921 BlogIcon 왕비 2008.07.09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로또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1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8.07.09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가 어려운 요즘인가 봅니다.
    이긍...
    언제나 잘 살게 되려는지...안타깝습니다.

  12. 박혜연 2008.07.31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아이의 친아버지가 엄마보다 열몇살연하라는데 하루빨리 아이보러 오셔야지요! 아직도 도망중이시라는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13. 박혜연 2011.05.10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현재 저 아이는 이제 우리나이로 다섯살이 되었으니 어린이집에 다니겠네요? 그건 둘째치고 저 미혼모아줌마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