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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형마트에서 볼 수있는 쇼핑카트, 우리동네 재래시장에도 있어요.

며칠 전, 우리동네 있는 재래시장을 지나 가는데 대형마트에서 볼 수있는 쇼핑카트기가 시장입구에 설치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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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입구에 마련해 둔 쇼핑카트기.
신기해서 한참을 서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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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쇼핑카트기는 사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쇼핑카트를 사용해 볼까 생각해 봤지만, 나 자신도 오를대로 올라버린 각종 세금때문에 식구들이 먹는 찬거리부터 아껴야 하는 탓에 예전처럼 이것 저것 살 엄두가 나지 않아 간단한 풋고추와 몇가지 야채 구입해야 하니 쇼핑카트기 사용할 일 없더군요.
시장을 지나가는데, 단골가개 아줌마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아줌마!! 오랜만이네요."
"녜, 그렇죠. 저도 오랜만에 왔어요."
"아줌마도 이마트로 시장보러 가시느라 우리 시장에 오시지 않았구나."
"아니예요. 마트에 두번정도는 갔어요. 사실은 대형마트 개업한다고 선물 보내왔고 초청을 했더라구요. 개업할 때 궁금해서 가 봤어요."
"대형마트도 좋겠지만 아줌마같은 분은 재래시장을 잉요해 주셔야죠."
"그런가요. 물론, 생필품은 마트로 가지만 야채는 이 시장만큼 품질좋고 싸게 파는 곳이 어디 있어요. 저야 당연히 이 시장 이용할껀데요."

몇가지 야채를 사면서 잠자는 쇼핑카트기 설치한 이유를 물어 봤습니다.
"재래시장에 쇼핑카트기라.. 조금은 어색하지만 김치꺼리 구입할때는 편리하겠어요."
"그렇죠, 오죽하면 우리 시장에 쇼핑카트를 구비해 두었을까요. 애간장이 탑니다. 대형마트가 들어선 후 매출이 반으로 줄어 들었어요. 매일 신선한 상품을 팔아야 하는데 팔리지 않으니 물건 떼러 갈 일이 줄었어요."
"그렇구나. 그런데 쇼핑카트기 사용하는 사람이 없네요."
"글쎄 말입니다. 불경기로 고객이 반으로 줄어 든 것도 속상한데 시장 끝자락에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부터 매상이 반이상 줄었어요. 대형마트처럼 쇼핑카트라도 설치해 두면 매상이 늘까해서 설치해 두었는데 정작 정작 쇼핑카트기 사용하는 사람도 없고... 속 상해 죽을 맛입니다."
"물론, 저도 시장 끝자락에 있는 대형마트 몇번 간적은 있어요. 그런데 우리집도 공과금지출이 너무 많아 먹거리부터 줄이게 되더군요. 재래시장과 쇼핑카트, 조금은 어색하지만 추석명절 음식 장만할때 요긴하게 쓸 수가 있겠어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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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재래시장은 지하철 2호선에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대형 재래시장으로 언제나 싱싱하고 값싼 물건이 많기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또한 포장마차 사용되는 부산물로 순대, 곱창, 막창, 돼지머리등 사람들이 즐겨 먹는 온갖 식품들이 유통되는 아주 큰 시장입니다.
서울에서 다른 재래시장은 불경기로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울상일때도 우리동네 재래시장은 불경기가 타지 않는 시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시장상인들이 그만큼 질좋은 물건을 싸게 판 덕분이지요.

그런데, 지난 달 시장 끝자락 청계천 롯데캐슬에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부터 매상이 반으로 뚝 떨어졌답니다.
시장상인들은 얼마나 애가 탔으면 시장입구에 쇼핑카트를 설치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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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우리동네 재래시장은 일찍 현대화 시키는 작업을 하여 시장천정은 뚜껑을 덮고 시장난전 정리도 일찍 시도를 한 곳입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장을 빼곡히 자리한 난전 숫자를 줄리고 쇼핑통로를 넓히는 작업도 과감히 시도를 한 곳입니다.
그 덕에 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좋은 환경에서 값싸고 품질좋은 물건을 살 수있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불황을 모르던 우리동네 재래시장.
시장 끝자락에 새로 생긴 대형마트때문에 매상이 반으로 줄어다고 울상이더군요.
물론, 요즘 경기가 워낙이 불경기라 시장 두번 가야 하는 것을 한번으로 줄이는 가정이 늘어 난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시장 끝자락에 새로 생긴 대형마트때문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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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볼 수있는 쇼핑카트, 처음에는 신기하기만 했는데 재래시장 끝자락에 새로 생긴 대형마트때문에 얼마나 장사에 타격을 받았으면 재래시장에 쇼핑카트를 설치해 두었을까.
서글픈 마음이 앞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