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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등산길에서 다람쥐먹이 뺏지 마세요.

카테고리 없음 2008. 9. 19. 10:03
장성 백양사는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입구부터 갈참나무와 단풍나무가 도열하듯 서있는 숲길은 백양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싱그러움을 선사합니다.
내가 백암사를 찾았던 시기는 추석명절이 막 끝난 날이여서 아직, 단풍들기는 일렀지만 백양사이정표를 알리는 입구부터 끝없이 푤쳐지는 자연 숲만 봐도 숨통이 탁 트이는 기분이였습니다.
 

자연숲이 조성된 백양사 숲길을 산책하는데 우리신랑이 팻말을 가르키면서. "니가 매일 주장하는 문구가 여기도 있네"라고 하더군요.

우리 신랑이 가르치는 팻말에는 "도토리 줍는 당신의 손! 다람쥐를 슬프게 합니다."라는 씌여있습니다.

우리신랑이 가르키는 팻말에 대한 팻말에 대한 추억이 있거든요.
우리신랑은 낚시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낚시광입니다.

몇년전 강원도쪽으로 낚시를 갔다 오더니 나에게 무슨 큰 선물이라도 주는 것처럼 의기양해서  커다름 자루를 내 놓더군요.
그런데, 자루속에는 산밤과 도토리가 든 자루였습니다.
자루 속에는 산밤과 도토리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산밤과 도토리는 누가 주었대."
"으응, 내가 주웠지.."
"이렇게 많은 양을.."
"낚시터 뒷쪽에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어찌나 많은지 발에 밟히는 것은 모두가 밤과 도토리야..그래서 나도 주웠지."
"주워오는 것은 좋은데, 우리가 도토리와 산밤 주워오면 산에 사는 다람쥐와 날짐승들은 무얼먹고 살지."
"뭐, 어때.. 다른 사람들은 부인과 동행하여 산밤과 도토리 줍는 다고 난리던데..뭐야.. 난 기껏해서 힘들게 주워왔는데, 칭찬을 못할 망정 타박이 하지 말아야지.."라며 투덜거리더군요.
"남의 밥 훔쳐온 신랑에게 칭찬을 해야 한다고.. 주워온 산밤과 도토리 다시 산에 부워주고 오세요.."라고 말했더니..
"다른 사람들이 나 보고 뭐라고 했는 지 알어."
"뭐라고 했는데.."
"지천에 깔린 산밤 쪄서 말렸다가 먹고, 도토리는 묵 쑤어 먹는다고 하던데.. 나 보고 바보래.. 이렇게 좋은 것을 줍지 않는냐고.."
"겨울철이 되면 우리 모임에서 남산에 모이주러 가는 것 봤잖아.. 우리가 그들의 먹이를 주워오면 산에서 사는 다람쥐를 비롯하여 산짐승들은 무얼 먹고 살지.. 자기는 자기가 먹을 식량을 다른사람에게 뺐어가면 얼마나 짜증 날겠어. "
"니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잘못 생각했네."
" 그럼, 다른 사람들이 산밤과 도토리 주우러 다니면 말려야지.. 가을철에 시장가면 3천원어치만 사면 밤이 얼마나 많은데.. "
"알았어.. 다음부터는 절대로 주워오지 않을께.. 밤 줍는다고 낚시도 못했네.."라며 투덜거리더군요.

백양사는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비자나무숲· 굴거리나무숲등 각각 천연기념물 제153호와 91호로 지정되어 있어 유명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빚어 낸 자연숲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특히, 갈참나무가 많아 이제부터 도토리가 익어 다람쥐의 천국이 되겠지요.

이제 곧 온 산야는 단풍으로 물들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지요.
내 주위에도 가을철이 되면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산밤과 도토리 주우러 가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제발, 이번 가을 산행에는 제발 다람쥐와 산짐승들이 겨울동안 먹을 도토리와 산밤 절대로 주어 오지 마세요..
자연이 살지 못하면 결국은 인간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Posted by 오드리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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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08.09.19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멋지게 보내셔용! ^^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9.19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날..남이섬에서 돌아오려고 선착장에서
    울 딸기녀석들의 주머니가 불룩~~
    열어보니 도토리가 가득한 적이 있었어요^^...
    다람쥐의 겨울나기 음식이라는 설명에 뛰어가서 숲에 도토리를 다시 두고 오는 딸기들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따스한 마음 가득 안고 돌아갑니다...

  3.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8.09.19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그렇군요...
    무심히 주운 도토리가 다람쥐를 울리는군요.
    꼭 기억해야겠네요^^
    잘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8.09.19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토리는 그냥 두어도
    밤은 줍고 싶을 거에요~~
    잘 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08.09.19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따스한 마음을 담아갑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6. 익명 2008.09.19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익명 2008.09.19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9.19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봤습니다.
    나 하나 줍는다고 지장이 없겠지 생각할꺼에요.
    정말 다람쥐를 슬프게 하는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www.theopen.co.kr/theopen_diary.asp?theopen_NO=46 BlogIcon 더오픈 2008.09.19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산은 등산일뿐~~
    도토리는 등산의 여정에 들어가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산에 가본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제눈엔 도토리 잘 안보인던데~~ㅋㅋ

  10. Favicon of http://coolneko.tistory.com BlogIcon 앙탈고양이 2008.09.19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
    저는 전혀 생각을 못해 봤어요.. 깊게 생각을 안해 봤달까요...
    물론 주워와도 해먹을 방법도 잘 몰라서 줍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고 조심하는 것과 모르고 무심한것은 차이가 있지요...

    저도 조심해야 겠어요..^^*

    그리고 나무가 정말 멋지네요.. 남편이 시간만 난다면야 저도 가보고 싶다는....^^*

  11. Favicon of http://mycom.kr BlogIcon 컴파서블 2008.09.19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다 좋은데요, 그럼 앞으로 도토리묵은 못 먹는 건가요?
    우리 장모님표 도토리묵 정말 제대로 맛있는데...

  12. Favicon of https://donzulog.tistory.com BlogIcon 으노야 2008.09.19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람쥐들도 먹고살아야하는데 그것까지 막는다는것은... 동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ㅋ

  13. Favicon of https://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2008.09.20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흐흐.. 드뎌 폿팅이 올라오는군용^^
    백양사는 울박하님이 너무나 가고싶어하는 곳인디..
    정말 멋지군요~ 햅번님 너무 좋으셨겠당.. 흐흐흐^^

  1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9.20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람쥐는 좋겠다.. 저렇게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1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9.20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 깊어지니 여기저기서
    밤이며 도토리를 줍는 분들이 눈에 띱니다
    그 분들도 살기 위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어찌 탓을 하겠습니까
    다들 잘 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시면 마음 편해집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16. Favicon of https://appleii.tistory.com BlogIcon appleii 2008.09.20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니 자식들이 번성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