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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부부가 동업하면 싸움만 는다.

어제 밤 10시경 핸드폰벨이 울려서 받았더니, 봉사회에서 총무를 하다가 6개월전부터 소식이 끊겼던 봉사원이였습니다.
"어머나.. 이게 얼마만이야."
"제 목소리 기억하시겠어요."
"그럼, 기억하고 말고."
"연락도 없이 소식끊어서 원망 많으셨지요. 너무 미안해요. 저 회장님 집앞이예요. 문 좀 열어주세요."
늦은 밤, 방문이 미안해던지.."늦은 밤에 찾아뵈어서 미안해요."
"아니야. 00엄마로부터 근황은 들었어. 이사는 잘했고.."
"내일 이사해요."
"진즉에 이사하지 않았어."
"지방에서 사업하는 남편사정이 좋지 않아서 직원보내고 제가 도울 겸 먼저 내려갔었어요. 급히 결정한 문제여서 집정리도 못하고 떠났어요. 여태껏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공장한켠에서 지내다가 겨우 작은 아파트 마련해서 이사해요."
"그랬구나..요즘처럼 불경기때는 인건비라도 줄여야지.. 넌 사회성이 좋아서 남편에게 많은 도움이 될꺼야."
"지옥으로 들어가는거죠 뭐."
"지옥이라니?.."
"사실은 얼마전까지 남편과 함께 공장 운영했어요. 업무는 제가 보고 남편은 공장일만했는데,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만두었던 거예요. 참, 00이엄마는 잘 지내나요."
"으응, 며칠전 안양으로 이사간 00엄마로부터 연락이 와서 00네에 다녀왔어."
"00네 엄마보면 장하다 싶어요. 남편이 하는 일, 여자는 몰라야 해요. 남편과 함께 동업하는 것 결코 쉬운일 아니예요."
"물론, 힘들겠지.. 그렇지만 어쩌겠니? 남편이 하는 사업이 힘들면 당연 아내가 도와야제."
"회장님은 남편과 함께 사업하지 않아서 모를꺼예요. 남편과 함께 일하면 얼마나 스트레스 쌓이는지 아세요. 남편은 사무실업무만 보면 그만이지 아내는 바깥에서 일하면서 집안살림까지 챙겨야하잖아요. 그렇다보면 사이좋은 부부도 싸움만 늘어요."

남편이 하는 사업 도우러 지방으로 이사간다는 봉사원, 남편사무실에 나가는 것이 지옥이라고 표현하는 봉사원의 말을 들으니 얼마전 남편과 작은 피자집하다가 그만두었다는 후배가 하는 말이 떠 오르더군요.
남편이 직장에서 명퇴하자 신도시에서 작은 피자집을 운영했는데, 처음에는 남편과 함께 일할때도그저 돈버는 재미로 집안일을 겸했을때 몸은 고달펐지만 참을만 했지만 몇개월이 지나자 몸과 마음이 너무 황폐해져 가자 아내는 짜증만 늘어가더라고 하더군요.
남편과 똑같이 가게에서 일하고 집안일은 나 몰라라하는 남편때문에 너무 힘들어 부부간에 싸움이 늘어가더라고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교육도 엉망이 되고 단란해야만 하는 가정이 무슨 전쟁터가 되어가더랍니다.
결국은 장사를 그만두고 후배는 마트계산원으로 취직을 했답니다.
그 후배가 하는 말이..
"부부는 서로가 하는 일, 모른 것이 좋아요.. 남편이 직장 다닐때는 잠잘때 코고는 소리도 애처러워 보였는데.. 남편과 동업을 해보니 남편이 밥먹는 것조차 꼴보가 싫어지더군요. 이혼까지 갈 뻔했는데, 아이들때문에 참았어요.. 장사를 그만두니 천국이 되었어요."


남편과 함께 10년이상을 건설사무실을 운영하다가 얼마전 암투병중인 후배의 말에 의하면..
"남편과 함께 동업한다는 사람들 보면 도시락 싸가면서 말리고 싶다며."
"요즘 암투병중이라 집에서 쉬고있는데, 하루에 열두번이상 전화가 와요. 이것 저것 묻다가 자기 맘대로 도지 않는지 전화통화 끝에는 '으으으"하면서 혼자 삭히는 것이 느껴져요. 내가 사무실업무를 볼때는 업무상 일어나는 스트레스 마누라에게 풀더니.. 직원에게 성질 부를 수도 없고.. "
"요즘처럼 불경기에 사업도 힘들지.. 아내의 소중함을 깨우쳤겠지만 내가 완쾌되어 사무실 나가면 또 다시 되풀이 되겠죠."라고 말하면서..
"언니랑 봉사하러 나갈때는 내 스트레스 풀러 나가는 거예요. 어려운 사람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지요."라고 말하더군요.


요즘들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한창 일할 40대에 명퇴당하는 남편이 늘어나면서 부부가 작은 가게라도 운영하고자하는 가정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부부는 가정이 어려우면 서로 도와 가면서 가정을 지켜야 함은 당연한 일지요.
물론, 장사가 잘 되면 직원을 두고 아내의 몴을 줄여주면 좋겠지만 장사를 하다보면 여자들은 돈생각에 여자는 무슨 우먼파워인냥 집안일과 가게일까지 무리하게 일을 하다보면 결국은 가정파탄까지 갈 우려가 많다고 합니다.
내 주위에는 여자가 현명하여 가정파탄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남편과 동업하는 여자들마다 남편 흉만 늘어나더군요.

가정이란, 물론 남편의 몴도 중요하지만 아내가 즐거워야 집안이 평온하여 자녀들이 잘 자랄수가 있습니다.

남편사업 도우러 지방내려가는 후배봉사원에게 좋은일이 많아야하는데, 남편이랑 동업하는 후배들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은 염려가 되네요.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아 부부가 타투는 일이 많아질 겁니다.
그 중에서도 부부가 동업을 하는 가정이 있다면 남편은 아내의 자리를 한번쯤 뒤돌아 보심은 어떨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