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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애완견 병원비, 수의사 맘대로인가요.

지난 목요일, 2월부터 일상이 바빠 정신없이 돌아 다니다 보니 집안도 엉망이고, 어느새 봄은 왔건만 집안 구석구석마다 겨울옷이 걸려있길래 모처럼 겨울옷정리도 할겸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시작하다가 우리집 귀염둥이 애완견을 보니 이발한지 2달이 지났는데도 털이 길어 슈나우저가 삽쌀개가 되어 가길래 날도 따뜻해지고..

미용도 시킬겸 심장사상충약도 구입하려고 동네 동물병원에 예약을 하고 오후 4시가 되어 동물병원에 개를 맡기고 털정리 하는 시간이 2시간이상 소요되길래 미용하는 시간에 아파트계약건이 있어 도시개발공사에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도시게발공사에 도착하여 아파트계약을 끝내고 나니 비가 내려선지 오후 6시가 되어가자 날이 어두워지더군요. 개포동 도시개발공사에서 우리집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정도 되는데 비도 오고 퇴근시간과 맞물려 도로에는 차가 꽉차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동물병원에 맡긴 우리집 애완견이 걱정되어서 동물병원에 전화를 했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고 마음이 초초해집니다.
이리 저리 빠져와나 병원에 도착하니 저녁 7시경..
우리집 애완견, 좁은 우리에 갖혀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나에게 안겨서도 앙탈을 부리지만 백신주사 5차접종과 함께 진드기예방주사를 맞고 심장사상충약 6개월분을 구입하고 병원비를 계산해보니.. 내가 예상한 금액은 8만원정도일 것 같은데 10만원이 넘는다..
과다 청구된 강아지병원비가 이상해서 수의사께 물었더니..
'슈나우저 미용비 3만5천원, 혼합백신예방주사와 진드기예방주사.. 그리고 심장사상충약값이 한알에 5천원.. 6개월분이 3만원이라서 10만원이 넘는단다..
지난 2월, 심장사상충약은 집에서도 간단히 먹이면 된다며 약을 권할때 6개월분이 8천원이라고 했는데..
"선생님, 지난번 심장사상충약 6알에 8천원이라고 했잖아요.."
"저는 그런적이 없는데요.."라고 딱 잡아 뗀다..
그렇다고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으니 증거도 없고.. 어쩔수없이 먹은 약은 어쩔수없고.. 억울하지만 심장사상충약은 1달치만 계산을 끝내고 돌아왔지만 영 찝찜하더군요.

심장사상충약, 내가 자주가는 충무로 애견백화점으로 갔습니다.

충무로애견백화점에는 애완견이 필요한 갖가지 사료와 장남감도 팔지만 간단한 구충제도 팝니다.
심장사상충약은 6알에 5천원, 그리고 구충제와 혼합된 심장사상충약은 6알에 9천원입니다. 

애견백화점에서 심장사상충약을 구입한 후, 구충제에 대하여 몇가지 물어봤습니다.

제가 구입한 약은 개박사로 유명한 윤00박사가 특별조제한 구충제이며 외국에서 수입한 구충제가 몇가지 더 있습니다.


물론, 수입한 구충제가격은 3만원을 호가합니다. 그렇다면 동네병원에서 우리집 강아지에게 투여한 구충제가 수입이였을까요..
글쎄요.. 그날 동네동물병원에서 우리집 강아지에게 투여한 구충제, 원가에 주셨을리는 만무하고..애완견약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분명 네모약이 아니고 알약이더군요.

사실, 나는 애완견을 이번 슈나우저만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하지전, 말티즈와 인연으로 한때는 5마리를 키운적있는데, 5마리 모두 간단한 예방주사와 집에서 구충제를 먹어 키웠는데 15년이상 살다가 제 손으로 죽음까지 지켜봤으며 작년, 18년을 산 어미가 죽고 새끼 한마리도 17년째 건강하게 살고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백신 약값, 어느정도 원가는 알고있습니다.
5마리의 개를 키울때, 수위과를 다니는 조카가 있어 약값만 주면 왠만한 예방주사를 맞힐 수가 있어 애완견 병원비를 줄일 수가 있었는데..
조카는 수의과를 졸업하고 외국으로 이민간 상태여서 요즘들어 어쩔수없이 병원을 다녀보니 애완견 진료비가 너무 비싸더군요.
예를 들면..
일반백신 7천원정도의 약값이 병원에서는 왠만하면 2만5천입니다.

예전에는 아파트에서 애완견을 키우면 추방대상이였지만 요즘들어서는 아파트에서도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꽤 많더군요.
물론, 내 주위에도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모두들, 동물병원에서 받는 진료비가 비싸지만 어쩔 수없이 동물병원을 다닙니다.
사람들은 의료보험이 있어 간단한 진료일 경우 1만원이면 해결이 되지만 동물병원에 가면 병원비가 몇만원은 기본입니다.
그래서 모두들, "애견완, 병원비 잡아먹는 명물이라고"이라고 합니다.

동물병원비 비싸다고 집에서 사랑스런 애완견 방치할 수도 없고..

믿고 다니는 동물병원..
주사를 맞는 병원비는 백신주사값은 전문성때문에 비싸도 어쩔 수가 없지만, 집에서도 간단히 투여할 수있는 약값을 속여가면서까지 폭리를 취하는 동물병원 수의사..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