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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지하 매설된 케이블선을 지상으로 바꿔야 한다네요.

저의 집은 대로변에서 골목을 들어서는 골목어귀에 살고 있는데, 집을 신축하기전에는 옛날도로라서 구획정리가 되지않아 커다란 전봇대가 우리집 입구를 막고 있었습니다.
얼키 설키 설킨 전봇대는 바람만 불면 전신줄이 흔들려 스파크가 일어나 화제의 위험을 안고 살았었는데, 마침 정부에서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도로가 공사와 함께 집주변 전봇대도 정리가 되어 저의 집 앞은 새로운 전신주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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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부터 인터넷속도도 느리고 자꾸 에러가 나서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메가페스 써비스센타에 전화를 했더니 기사가 방문을 했습니다.
방문하자 말자 요즘 새로나온 광케이블을 깔아주겠다며 친절하게 대하시더군요.
그렇찮아도 오후가 되면 인테넷연결이 늦어져서 짜증났는데, 광케이블선을 이용하면 인터넷속도가 빠르다고 설명 하길래 흔쾌히 승낙을 했지요.

그런데, 저의 집에 기존에 들어오는 케이블선은 지하로 들어왔는데, 새로 설치하는 광케이블은 지상으로 다시 설치해야 한다더군요.
신축한지 일년도 채 되지않는데 다시 전봇대에서 지상으로 설치를 해야 한다니 기가 막히더군요.

사실 집 신축할때 전기, 통신시설등 지상으로 들어오면 준공이 되지 않는다하여 전기, 통신감리 받는데 따로 돈 들어 가면서 지하로 설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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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은 서울 중구인데 골목마다 전봇대는 전기, 인테넷선, 유선방송선이 얼키 설키 엉켜서 지저분하기도 하지만 밤에 보면 스파크가 일어나서 행여 화제의 위험이 있을까 걱정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기존 도로에 주민의 편리함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인도를 새로 개설하고도 인도 중간에 설치된 전봇대로 인하여 주민들에게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 지하로 매설되어 온 인터넷선을 무시하고 다시 지상으로 설치를 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더군요..

기사가 오셔서 인터넷선로 점검하고 이튿 날 전화국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써비스 만족하게 잘 받았느냐고"고요.
저는 광케이블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즘 새로 신축하는 건물에는 케이블선을 지하로 매립하는데, 왜 광케이블선은 지상으로 설치를 해야 하느냐"구요.
"요즘 새로 개발한 광케이블선은 피복이 약해 지하로 매설하면 꼬여서 지하로 매설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정말 변명치고는 어이가 없더군요.

신제품개발을 했으면 당연히 도시미관을 생각해서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신도시는 대단위 택지지구(신도시 포함)의 경우는 택지지구 개발 할때부터 전기,통신시설을 지중으로 설계를 해서 토목 작업을 하여 미관과 위험성, 사유재산 침해등을 고려해서 땅속으로 묻어서 공급을 하기에 도로에 전봇대가 사라졌지만, 제가 사는 곳은 골목 곳곳에 전봇대가 남아 있어 도심미관에 많은 장애를 초래합니다.

근래에 와서는 건축물을 신축할 때 건축면적이 330M가 넘으면 무조건 지하로 매설해야 한다고 해서 통신, 전기시설을 지하로 매설하여 들어왔는데, 준공이 난지 1년도 되지않는 건물에 인터넷연결선을 다시 지상으로 설치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더군요.

오래된 도심에 마구잡이로 들어선 전봇대하나 이전하는데 드는 경비가 약 5천만원이 소요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당장 공사의 편리성을 앞세워 케이블, 유선방송선등의 선로를 지상으로 계속 설치를 한다면 전봇대 이전하는데 드는 경비는 점점 늘어 날수 밖에요.

어렵게 지하로 설치한 기존 케이블선은 못 쓰고 다시 지상으로 케이블선을 설치해야 한다면, 지하 매설을 왜 의무사항로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