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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남다른 추억으로 남는 "남대문(숭례문)"

어제밤 T.V에서 뉴스속보로 우리나라 국보 제 1호인 "숭례문화재"소식을 접하는 내 마음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은 기분"이였다.
설마 설마했는데..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정도의 흉악한 모습으로 변하다니...


내가 살고있는 곳은 서울 중구라서 남대문은 남다른 의미로 닥아 오는 곳이다.
작년까지 근무했던 직장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재탐방"이란 교실을 운영하면서 방학이면 어김없이 남대문을 찾았던 곳이다.

10년을 넘게 문화재탐방을 다니면서 아이들과 남대문앞 정원 풀도 뽑고, 우리집처럼 소중하였고 자랑스럽게 여기던 곳이였는데..
문화재탐방을 하면서 남대문 구석 구석까지 돌아보면서 내가 살고있는 곳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는데..

그렇데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남대문이 이렇게 흉물로 변하다니..
너무도 어이가 없어 할말을 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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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남대문을 시민에게 개방했던 시절

그 뿐만 아니라, 숭례문광장을 공원화로 만들어 광복60주년 음악회를 열던때가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화재로 순식간에 사라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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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년말 남대문


 태조7년(1398)에 처음 건립된 후 세종 30년(1448) 크게 고쳐 지었으니, 올해로 560년이란 세월을 굳건히도 지켜왔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에도, 6.25때도 남대문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리고,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보물에서 국보 제1호로 되어 우리나라의 상징이였고 민족의 자존심이 되었는데...
500년을 넘게 지켜왔는데, 단 몇시간만에 사라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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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에서


추운 겨울날, 형체도 알아볼 수 없고 흉물처럼 뼈대만 황량히 남아있다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는 이 모습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