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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데모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랍니다"

일상 2008. 1. 9. 00:01
모처럼 집안 대청소하는데, 저녁무렵 5년전 저의 집에서 세들어 음식점을 경영하시다, 저의 집이 도시계획으로 헐리게 되자 다른 곳으로 이사가신 분께서 모처럼 저의 집을 찾아 오셨습니다.

저의 집을 떠나 식당을 큰음식점을 운영하는다는 소식은 들은지라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처음에는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더니 1년이 지나자 장사가 안되어 집세와 일하는 사람 인건비 감당을 못해서 식당을 그만 둔지 몇년 되었다고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대문상가


"그럼 요즘은 뭘하세요"
"동대문부근에서 포장마차를 권리금주고 사서 하다가 학원가주변으로 옮겨서 토스트장사해요"
"저의 집에서 이사 나가실때 큰식당 차려 나가셨잖아요."
"처음에는 장사가 잘 되었는데, 점점 장사가 안 되더라구요..
작은점포에서 식당을 운영할때는 종업원없이 부부가 열심히 일하면 몸은 고달퍼도 적자는 면할수 있는데, 규모 큰식당 운영하면 장사가 잘될때는 괜찮지만 장사가 안되면 종업원인건비에 비싼집세등 감당이 안되더군요.. 몸과 마음이 지쳐 쓸어졌어요. 결국은 보증금 다 까먹고 빈털털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아줌마께서 하시는 말씀에 저는 놀라웠습니다.

"동대문은 상권이 좋아서 장사가 잘 되는데 왜 옮기셨어요"
"장사 잘 되면 뭘해요, 매달마다 전노협회비 내야죠..
툭하면 데모 참석해야죠..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장사 그만두고 데모 나가면 누가 일당 주나요...
노점상 데모하는 사람들, 먹고 살만한 사람이나 하는 거예요.
입에 풀칠하기 바쁜데 어떻게 데모를 해요..
어쩔수 없이 동대문을 떠날수 밖에요...
장사는 좀 덜 되어도 마음은 편해요."

대화도 중 전노협이란 단어가 나올때마다 아줌마는 격양된 목소리였습니다.
"아니, 전노협이 뭐예요."
"결혼을 늦게해서 아이들은 어리죠.. 산입에 거미줄 칠수는 없고해서 작은돈으로 할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다가 동대문 변두리에 포장마차를 인수해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전노협이라고 찾아 오더군요..
저도 몰랐어요. 그냥 포장마차에서 열심히 장사만 되는 줄 알았는데, 노점상마다 전노협이라는 단체가 있더군요."
"그럼, 전노협에서 도와주는 것은 있나요."
"글쎄요.. 도로청소랑 정비해 준다지만, 장사가 파할무렵에는 우리가 해요..딱히 도움되는 것이 없어요. 포장마차를 하다보면 구청단속이 제일 무서운데.. 단속 나와서 포장마차 수레 뺐기면 개인이 벌금 물어서 찾아와야 해요."

딸은 대학 1학년을 다니다 등록금 마련을 못해서 휴학해서 직장 다니고, 올해 아들이 대학을 들어가는데 입학금 마련 할 방법이 없다며 한동안 신세타령을 하더군요.
 
아이 아빠는 장애인이지만 건축노동판에 나가 노동일을 했는데, 수전증이 심해 일을 주는 사람도 없고..... 어쩔수없이 포장마차를 시작했는데, 부부가 일생 동안 열심히 일했지만 가난을 면하기가 심지 않다며 당장 아들 대학입학금이 걱정라네요.

저도 가끔 제가 사는 구청에 갈때마다 노점상인들 데모하는 광경을 자주 보는데, 오늘 저의 집에 찾아온 아줌마의 말이 계속 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하루 벌어서 겨우 생계유지 하는 사람들이 어찌 데모를 하겠냐"는 말이요.
평생을 궂은 일마다 않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가난은 언제 면할려는지..
제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Posted by 오드리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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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ww.dalyong.com BlogIcon 달룡이네집 2008.01.09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킨 바꾸셨네요..전에 스킨 보다 더 깔끔한 느낌입니다.

  2. 나그네 2008.01.09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노점상데모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던데.
    오늘도 좋은 글 잘 봤습니다.

  3. Favicon of https://meloyou.com BlogIcon 멜로요우 2008.01.09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데모...저도 1학년 때 툭하면 끌려가는게 참으로 싫었었는데;;
    데모도..아무나 하는게 아니군요..
    결국 노점상 데모도..선량한 분들에겐 결국엔 안하느니만 못하는..ㅠㅠ

  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8.01.09 0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5. Favicon of http://dory.kr BlogIcon 버섯돌이 2008.01.09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 가요....

  6. 익명 2008.01.09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익명 2008.01.09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에휴 2008.01.09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뭔 놈의 협회며 단체는 그렇게 많은지..내 월급에서 내가 알지도 못하고 허락하지도 않은 각종 회비가 자동으로 나가는거 보면 정말 웃깁니다. 이건 뭐 칼만안든 강도지

  9. 익명 2008.01.09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s://boramirang.tistory.com BlogIcon Boramirang 2008.01.09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그런것은 아닐지라도 그런 시위가 흔하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며...^^

  11. rhkror 2008.01.09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에서 툭하면 도시미관 어쩌고 하면서 노점상 철거한다고 하니까 데모하는 노점상 단체도 나오는 거 아닙니까?
    데모하는 단체들이 다 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문제의 본질을 봐야지
    해를 가리키고 있는데 손가락을 보며 잘생겼네 못생겼네 하는 꼴입니다.

    • 둘리 2008.01.09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슨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시에서 노점상철거한다고 하니까 데모를한다?
      불법으로 노점상이 문제입니까?
      아니면 법을 집행하는것이 문제입니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의 본질인지 모르시는것같습니다.

  12. Favicon of http://autocamping.tistory.com BlogIcon 세션 2008.01.09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킨도 바꾸시고, 사진도 바꾸셨네요 ^^;

    좋은글 잘 보고 가요~~ ^^

  1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1.09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석구석엔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드리님 저도 아포요~

  14. 이런 글은 2008.01.09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가 행복해지는 글이 아니라 대한민국 1%가 행복해지는 걸 돕는 글입니다. -.-

  15. salfd 2008.01.09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의 논리대로 따라가 보면,
    데모, 봉사, 기부, 사회환원, 자유수호, 정치참여 등등이 먹고살만한 사람들이나 하지 정작 먹고 살기 바쁜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게 됩니다.

    햅번님의 블로깅도 제 댓글도 다
    '돈 있는 놈들이나 하는거'지 먹고살기 바쁜 사람은 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저 노점상 분의 말에서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노점상들의 단체인 전노협이 아니라,
    시장가다 들은 이야기로 사회문제의 원인을 바꿔버리는 이런 블로거들이 아닐까요?

    "블로그도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나 하는거랍니다."

  16. 맞는 말. 2008.01.09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후보를 찍은 공장에서 일하는 초등학교 동창.

    아침. 허겁지겁 회사 기숙사에서 일어나 출근
    점심. 일하다 점심먹고 담배 좀 피다가 또 기계돌리고
    저녁. 저녁먹고 나서 야근들어가고,
    야근후. 여자친구 있는 사람은 친구만났다고 나가고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소주파티열고

    회사로 오는 신문은 사무실 사람꺼고,
    세상소식은 저녁 먹을때 잠깐 보는 티비, 식당에 널려진 조선일보로 들을 뿐.

    블로그????

    먹고살만한 사람들 하는거 맞잖아요?
    세상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넷심이 뒷심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요?

  17. 역시나 예상한대로 2008.01.09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예상한대로 였습니다.
    사실 노점상 어쩌고 하면서 데모할때..
    과연 저기에서 진짜로 참석하고 싶어서 참석한 사람 몇명될까 했었습니다.
    역시나 오드리 햅번 님이 그러한 것을 잘 파악하셨군요.

    저도 지금 휴학중입니다.
    어머니 일 돕고 하느라고요.
    그나마 조그마한 점포에 지방이라서 그러한 것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서도

    중간에 북치고 장구치고 하면서 적선해달라 하는 분들... 정말 싫습니다. -_-;
    그냥 깡패더만요. -_-;
    다음날 장사를 위한 (재료비 같은거 있잖아요?) 밑천이라도 하루에 벌어야 하는데...

    방금 손님한테 판거 있잖아요? 하면서...
    장장 30분간을 그 앞에서 적선해주세요~. 하면서... 오는 손님을 막더군요... 허허허...

    결국 제가 나와서 이러는거 영업방해 아니냐고 대들었습니다.

    그러니깐, 더 하는 소리가...
    허허허.. "이 사람이 손님에게 대드네???"

    그러면서 여기에 염치 없는 가게 다 있다고........

    제가 대들었지요.

    이런 적선 하시려는 분들... 당신 신고증 보여달라하고... 제가 조회해본다고... 막 소리 질렀습니다.

    얼마 더 떠들다가 그 다음에는 안오더군요.

    이러한 은근히 뜯어먹고 사는 양아치 부류도 있습니다.

  18. BlogIcon 화난시민 2015.12.02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노련(전국노점상총연합)이라고 민주노총 산하 단체입니다. 도로를 불법점거하고 공무원이 단속하려고 하면 데모조가 나가서 구청 업뮤 마비시킬정도로 시위합니다. 이때 각지에서 돌아가며 데모로 모여야하고요. 안나오면 벌금10만원이상 냅니다. 장사잘되는 몫좋은 자리는 통진당 당원. 전노련간부 들이 맡고 있으며. 그걸 다시 권리금과 세를 받고 일반인에게 임대합니다. 1년에 한두번 민중혁명 공산주의혁명에 대해 모여서 교육도 합니다. 제가 이런 사실을 알고난 뒤로는 잘대 노점에서 뭐 사먹지 않습니다. 어떤 지역은 구청장이 운동권이라서 노점을 없애기는 커녕 지원까지 해줍니다. 이런내용을 널리 알려서 장사가 안되게 해야합니다. 돈 500원 더 비싸더라도 세금 내는 일반가게에서 사는게 한국을 튼튼하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처음터를 닦은 당원들은 돈 많이 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