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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음 블러거뉴스 "칭찬합니다" 카테고리 만듭시다.

우리가 학교 다닐때는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이였는데, 학교에서 가끔 "짝꿍이 되고 싶은 친구, 가장 친하고 싶은 친구"등등 투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무기명투표였지요.
제도 한번 쯤인가 "가장 사귀고 싶은 친구"에 뽑힌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이 어땠느냐구요.
한마디로 하늘을 나르는 기분이였지요.

어제 오랜만에 제가 살고있는 인근초등학교 홈페이지를 방문을 해 봤습니다.
홈피에 보면 여러가지 카데고리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칭찬합니다"라는 곳에서 제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한 어린이가 올린 글인데..
몇 칠전 졸업한 6학년 형아들에 대한 칭찬의 글이 올려져있더군요.

저는 6학년 모든 분들을 칭찬합니다.
 
1. 강태욱 : 가끔 엉뚱하고 귀찮은 구석이 있지만 남을 배려할 때가 있어요.
2. 김민재 : 가끔은 남을 위하는 구석이 있어요.
3. 김전호 : 여자 같은 김전호님, 마음이 너무 여려요.
4. 김현규 : 착한 김현규님
5. 박성준 : 좀 많이 짜증나는 경우가 있지만 착할 때는 착하답니다.
6. 박정빈 : 매너가 좀 없기는 하지만 만능 스포츠맨이에요
7. 사진혁 : 말이 없고 차분함?을 가지고 있어요.
8. 전영진 : 매너가 좋은 전영진님
9. 김현유 : 칭찬할 건 없지만 챙겨주는 김현유님
10. 지우빈 : 전학왔지만 잘 웃는 지우빈님
 
51. 강수종 : 옳은 말을 자주 해요.
52. 김민정 : 다른 사람에게 활기를 넣어줘요
53. 김태은 :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요
54. 박예성 : 언제나 활짝 웃고 활발한 예성님
55. 박훈희 : 다른사람을 잘 도와줘요
56. 방선영 :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주어 다른 사람을 잘 도와줘요
57. 이수진 : 책임감이 강해요.
59. 이우리 : 다른사람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60. 이주영 : 우리반님들을 잘 웃겨줘요.
61. 임다미 : 다른사람과는 달리 포근함이 있어요.
62. 정다혜 : 활발한 다혜님, 강한 마음이 있어요.
63. 정지영 :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해요.
64. 조현아 : 언제나 다른 사람을 챙겨주죠.
66. 장미영 : 불평이 없어요.
67. 전보윤 : 다른사람을 비방하지 않고 웃음을 주는 착한 사람.
68. 강희연 : 강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착하고 이뿐 희연님
  --  이 모든 님들을 착하다고 생각하여 칭찬합니다. --

형아들의 대한 평을 잘도 썼어요.
그리고, 글솜씨도 제법이구요..

또, 다른 칭찬의 글을 볼까요..
저는 6-1 반에 김전호 형아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김전호 형은 6학년,학교에서 제일로 높은 학년인데
 후배를 보아도 인사를 잘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김전호 형을 칭찬합니다.

전호는 내가 잘아는 어린이인데, 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손가정어린이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어찌나 의젓한지 내가 봐고 멋진 아이입니다.
 
6-1반 정다혜언니를 칭찬합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저를 잘돌봐주고 착하기 때문입니다ㅋㅋ..

다혜동생 다정이가 올린 글인데, 아주 어릴때부터 다혜는 동생을 데리고 다니는 아이입니다.
부모님은 가내공업을 하시는데, 동생을 잘 챙겨줄 뿐만 아니라 길에세 만나면 먼저 달려와서 품에 안기는 다정한 아이입니다.
그러니, 주위에서도 사랑 받는 자매이지요.
동생이 언니에 대한 마음이 잘 담겨있지요.

칭찬하는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더군요.
그리고, 반성도 했구요.
내가 살아오면서 과연, 칭찬의 단어를 즐겨썼는지..
아니면, 남을 단점에만 몰두하지 않았는지 반성도 해 봤습니다.
블러거뉴스도 보면, 칭찬의 글 보다 모순의 글이 더 많습니다.
악플이 더 많습니다.

켄 블렌차드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시 월드에서 고래 쇼를 보았는데, 전혀 춤을 출 것 같지 않던 고래가 춤을 추는 것입니다.
동물원에서 고래쑈를 보는데, 나는 고래는 원래부터 춤을 잘 추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고래는 춤을 출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지지 않았네요.
머리는 둥그렇고, 앞지느러미는 짧고, 꼬리는 중심잡기도 힘든 고래는 춤을 춥니다.
어떻게 고래가 춤을 추는지...
조련사는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하네요.
원하는 행동을 하면, 충분히 칭찬해주고, 고등어 한 마리를 준다. 그것을 반복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는 것이죠.
춤출 구조로 생기지 않은 고래가 춤출 수 있다면, 인간을 춤추게 만드는 것은 아주 쉽다는 말입니다.

저도 뒤 돌아보니 "칭찬"이라는 단어에 인색하지나 않았는지..
아이들의 글을 보면서 반성도 해 봤습니다.
남에게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은데, 나는 왜 칭찬에 인색했을까..
살다가 보면 짜증나는 일만 생기고, 남을 칭찬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도 모르지요.

- 칭찬을 받으면 자존감이 생긴다.
- 열등감과 상처 속에 괴로워하는 사람은 거의 칭찬과 격려를 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 건강한 자존감은 칭찬과 격려에서 나온다. 
- 칭찬을 듣지 못한 인생은 장점에 집중할 수 없다.
- 어렸을 때부터 칭찬 들은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를 안다.
- 매순간 피드백을 통해서 확인받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집중이 가능하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가지치기가 가능한 인생을 산다.

- 반면 칭찬이 없는 인생은 자신의 장점을 모른다.
- 대개 이것 저것 손대보다가 시간만 낭비하는 인생을 산다.
- 칭찬은 건강한 자존감을 세운다.
- 칭찬은 장점을 알고, 집중케 하는 능력이 있다.
- 칭찬은 밝게 만든다. 자꾸 격려하고 칭찬하면 밝아진다.
- 칭찬이 있는 모임은 밝다.
- 칭찬이 있는 인격은 항상 밝다. 밝아야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모여야 일이 이루어진다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힘은 칭찬이랍니다.
칭찬은 진정 고래도 춤추게한다는데, 우리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칭찬을 자주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어떻까요...
아 참, 다음 블러거뉴스에 칭찬카데고리 만드는 것은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