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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통령이 되기 전 고박정희대통령 집.

얼마전 고 박정희(1917~1979)과 고 최규하(1919~2006) 전 대통령의 집이 문화재가 된다는 뉴스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5년전 쯤 고 박정희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1961년 8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관사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집이 통일교에 팔렸다는 소문이 자자했거던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후에 고 박정희 전대통령이 살았던 곳으로 가 봤습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았다는 동네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입니다.
같은 동네이지만 나는 생활하는 곳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생활반경이 달라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가지 않는 곳입니다.
물론, 같은 동네에 살면서 몇번쯤은 지나 다닌 적은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곳이라 박정희가 살았다는 집이 어딘지 긴가민가 하더군요.
동네 작은 수퍼주인에게 물어봤더니 사진에 보이는 집이 고 박정희 전대통령이 살던 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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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았던 집은 신당동에서 제일 높은 산동네 언덕배기에 있습니다.
주위에는 낡은 집들을 헐고 작은 빌라와 건물들이 새로 생겼으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았던 집은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서울 중구 신당 5동 62-43번지, 박정희가 1958년 5월부터 1961년 8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관사로 이주하기 전까지 살던 곳으로 1979년 서거 후 유족들이 살았고, 현재 소유자는 육영재단이랍니다.
이 가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군사정변을 진두지휘한 곳이기도 합니다.

붉은 지붕만 보이고 대문은 굳게 잠겨져 있는데, 대문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고 오토바이가 세워진 곳으로 작은 대문이 새로 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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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으로 돌아 봤습니다.
예전 그대로 남아있는 집은 언덕배기집이라 축대위로 세워진 담은 낡아서 오랫동안 수리를 하지 않았는지 낡고 잔금이 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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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에 팔렸다고 소문났던 곳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집에서 한칸 건너 집이더군요.
통일교에서 사용하는 문화회관은 가정집을 사서 새로 수리하여 작은 교회로 문화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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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있는 서울시 중구 신당동은 정치인을 비롯해 유명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신당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종필 김형욱 등 영관장교들과 함께 쿠데타 계획을 짠 곳이 신당동 자택이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아버지 사후 청와대에서 나와 머무른 곳도 우리 동네이고, 최근 정치 재개를 한 전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자택이 있는 곳도 신당동입니다.
그리고, 제 3공화국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일권 전 총리의 사저도 신당동이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97년 서울 구기동 주택을 팔고 신당동에 잠시 머무른 적이 있으니 신당동과 정치인의 인연이 많은 곳이네요.

또한, 정치인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가수 DJ DOC가 부른 노래 '허리케인 박'의 무대가 신당동이고, '락의 대부' 신중현도 이 곳에서 태어났고,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하는 탤런트 전양자도 신당동에서 살았답니다.
참, 중견성우 박일도 신당동에서 오랫동안 살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70년대 전 국민을 흥분케 했던 프로레슬러 김일이 결혼한 뒤 이 곳에서 살았고 또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22살 때 '경일상회'라는 이름으로 첫 사업(쌀 도산매업)을 시작한 곳도 신당동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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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육영재단이 소유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중구 신당동 집은 5·16 쿠데타 당시 쿠데타를 모의하고 이후 정국을 논의한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역사자료관으로 조성하는 데 대해 사단법인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은 “5·16 쿠데타의 모의 장소를 복원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시키는 범죄행위”라는 비판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교양학부)도 “역사자료관으로 조성된다면 ‘헌정 질서 파괴의 현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
몇해전 통일교에 팔렸다는 소문이 있었을때도 동네주민들은 말도 많더군요.
그래도 우리나라 전 대통령이 살던 집이였는데..
섭섭하다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고 박정희대통령 집을 돌아보니 오랜 세월이 흘렀거만 수리한 흔적은 보이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역사는 어떠했건만 그래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이였습니다.
서울시에서 이 곳을 5·16 쿠데타 전후 역사자료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후세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남기는 곳으로 조성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