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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마니큐어로 그린 그림 "놀라워요"

오늘 오후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자원봉사교육에 참석했다가 인사동 사찰음식 전문점 "산촌"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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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을 들어가는 입구부터 사찰풍입니다.
내부는 산나물과 잊혀져가는 전통나물음식들이 신기하더군요.
산촌정식으로 요기를 하고 나올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메니큐어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마침, 산촌의 주인장인 정산 김윤식스님께서 식당 한켠에 마련된 곳에서 마니큐어로 그림작업을 하시다가 반갑게 맞이해 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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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에 각가지 꽃들을 마니큐어로 그리고 계시더군요.
실제로보면 황홀하기까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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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면을 담았습니다.
붉은 빛의 마니큐어로 표현한 붉은 꽃잎은 붉다못해 처절하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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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여럿이라서 음식은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벽면에 자리에 자리잡은 정산스님께서 마니큐어로 그림 그림들을 담았습니다.
나도 여자지만 마니큐어색깔이 이렇게 다양하다니..
마니큐어로 표현한 다채로운 색체에 마술에 걸린 듯 같이간 일행이 있단 것도 잊은체 정산스님의 꽃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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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는 스님이 그려놓은 그림들이 액자에 담아 벽면 가득 걸려있더군요.
스님의 작품들은 꽃을 주제로 그린 그림들이 많아선지 화려하고 아름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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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과 매니큐어의 인연은 5년 전, 자신이 좋아하던 도자기의 일부가 깨지자 버리기가 아까워서 깨진자욱을 가리기 위해 매니큐어로 무늬를 새긴 것이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매니큐어를 붓에 발라 도자기, 타일, 나무 그릇 위에 새기듯 그림을 그렸다네요.
그동안 물감 용도로 사 모은 매니큐어만 100여개이며, 최근에는 펄이 들어간 매니큐어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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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개인전을 가졌고, 올 11월에 2차개인전을 가질예정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림에는 꽃이 유독 많더군요.
전국의 절 음식을 연구하던 중 사찰 인근의 자연 풍광을 가까이 하게 됐고, 사시사철 변하는 꽃과 식물들에 관심을 쏟다보니 자연스럽게 꽃을 그림에 담으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