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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새해 소망 "아빠가 정신 좀 차리게 해조요"라는 어린이의 메세지 충격입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새해가 되면 등장하는 소원탑.
올해도 어김없이 시민들의 희망메세지를 담은 메세지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지난 설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오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기축년 운수대통 설날 큰잔치를 찾은 시민들이 희망 메시지를 적어서 소원의 탑에 달기에 여념이 없더군요.
설연휴를 맞이하여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설정취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어찌나 많은지 사진찍을 공간조차 허락하지 않더군요.
설을 맞이하여 한옥마을에는 갖가지 행사가 열렸는데, 몸살기운이 있어 몸이 좋지않아 조카네 가족을 남겨둔 채 혼자 집으로 돌아 오던 길에 한옥마을 입구에는 시민들이 기축년 새해 희망메세지를 담는 코너가 있더군요.
새해가 되면 모두들 새해 소망을 마음에 담습니다.
가족건강과 행복을 빌지요.

희망메세지를 담은 곳을 무심코 쳐다 보는데...
어머나!! 이건 뭔가요.
"아빠가 정신 좀 차리게 해조요."라는 메세지.
글씨체로 봐서는 이제 막 한글을 익힌 초등학생이거나 유치원생이 쓴 글로 보이는데, 메세지가 너무도 충격적입니다.
도대체 아빠가 어쨌길래..
"아빠 정신 좀 차리게 해조요"라는 메세지가 충격적이라서 시선을 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시민들이 적어 둔 희망메세지를 돌아 봤습니다.
꽃그림속에 제법 논리적으로 쓴 희망의 메세지 중에 "애완동물 키우게 해 주세요"라는 메세지는 어린이 다운데..
두 메세지가 너무도 달라 비교해 봤습니다.

그리고, 다른 시민의 새해 희망 메세지도 담았습니다.

수퍼주니어 3집 대박메세지도 있네요.


"올해 고모가 더 상냥해지게 해 주세요"라는 메세지를 보니 갑짜기 웃음이 나 오더군요.
찬정이 고모님 조카에게 상냥하게 대해 주세요.ㅎㅎㅎ
어린아이의 마음은 정말 솔직합니다.

경제가 힘들어선지 "대박"를 꿈 꾸는 메세지와 자식의 취업을 바라는 부모의 희망메세지도 꽤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희망이 간절하게 적어 둔 희망메세지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메세지를 적은지 몇칠이 지났느지, 다른 메세지에 비해 희미해서 눈에 띄지 않았지만 아내가 적은 메세지인 것 같은데, 남편이 하는 일 잘 되어서 대박나서 돈 많이 벌게 해 달라는 메세지.

남산골 한옥마을 입구에 적힌 시민들의 희망메세지를 돌아 보면서 "나는 올해 어떤 희망을 가져 볼까?"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글쎄요. 그저 평범하게 사는지라 대박 날일은 없구요.
그저,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평범한 소망을 갖는데.
한 어린이가 적어 둔 새해 소망이 "아빠가 정신 좀 차리게 해조요"라는 어린이의 메세지 충격입니다.
도대체 이 아이의 희망을 적은 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이 어째서일까.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들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우면 가족의 사랑이 더 필요할 때입니다.
어려울 수록 가족끼리 보듬고 사랑을 나누다 보면 분명 희망이 보이겠지요.
기축년 새해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