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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서울성곽의 오솔길 "운치가 있네요"



어제 신당2동에서 독거세대 연탄나는 행사에 참여했다가 일정이 바빠서 남산성곽을 둘러보지 못하고 왔었는데, 오늘 남산 국립극장 한식당에서 점심모임이 끝나고 남산성곽을 다시 한번 돌아봤습니다.

 

서울성곽은 남산초입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약수로타리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성곽초입에는 우리나라 한류열풍의 주역인 드라마 "겨울연가"쵤영지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겨울연가 쵤영지여서 일본인관광객이 끊이질 않는 우리나라 중요한 관광지로 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 성곽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서울을 옮긴 후 전쟁 때에 대비하고, 평시에는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도적 방지를 위해 쌓은 시설입니다.

높이 12m의 돌로 쌓은 서울성곽은 둘레가 5만 9,500척(약18km)으로 서울의 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의 능선을 잇고 있는데 그 모양은 타원형에 가깝다네요.

 

이 성곽은 태조가 한양으로 서울을 옮긴 이듬해인 1396년에 모두 20만 명을 동원하여 쌓았고, 그로부터 26년 후인 세종 4년(1422)에 모두 돌로 쌓는 한편, 활과 총을 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으며, 그 후 몇 차례 보수공사가 있었답니다.

 

서울성곽은 일제의 침략이 시작된 이후 파괴되기 시작했고, 8 15광복과 6·25전쟁 혼란기에도 문화재를 보존하려는 생각이 부족하여 많이 허물어졌는데,  서울시는 1975년부터 종합적인 서울성곽 복원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서울성곽은 우리의 선조들이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서울을 방어하기 위하여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쌓은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서울성곽길은 초입부터 오솔길을 만들어두었네요.

낙엽쌓인 오솔길따라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 봤습니다.

이따금 겨울바람이 불어 을씨연스러웠지만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는 돌담길이 운치가 있네요.


아스팔트길만 걷다가 바닥에 깔린 돌길을 걸으니 옛날 작으마한 시냇가 돌다리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돌따라 깡총깡총 뛰어가게 되더군요.

너무 멋지 않으세요..


 성곽길을 걷다보니 중간쯤 이렇게 멋진 문이 나오네요..

호기심에 가 봤더니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네요..

태조 이성계가 도읍지를 한양으로 옮길때 만들었으니,

그럼 지금으로 부터 500년전에 만들어진 성곽의 문이네요..

선조들의 재치가 돋보이는 문입니다.



성곽에 쌓인 돌의 크기와 모양이 제 각각인데도 오랜세월 지켜온 듯

돌 곳곳마다 겨울이끼가 세월을 말하는 듯합니다.

 

서울성곽의 특징은 ..

첫째, 도성을 모두 돌로 완벽하게 쌓았다.

둘째, 성가퀴(女墻)를 높게 하여 방어에 만전을 기했다.

셋째, 수문(水門)을 증설했다.

넷째, 성문을 개수하거나 옮겨서 설치하여 도성 출입문으로서의 면모를 일신시켰다.

다섯째, 성 주위 안팎에 큰 길을 내었는데,

이는 순찰과 유사시의 대비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였다.

여섯째, 성 주위를 확장했다.

한편 도성문으로는 숭례문(남대문)·흥인지문(동대문)·돈의문(서대문)·

숙청문·창의문·혜화문·광희문·소덕문의 이른바 8대문이 있었다.

도성을 보수하는 책임관청으로는 성문도감(城門都監)을 설치했다.

그리고 도성의 수호와 경비를 위한 기구로 병조 예하에

도성위(都城衛)·도성경수소(都城警守所) 등

남산 곳곳에는 많은 문화재가 남아있습니다.




성곽정상에 올라오니 작은공원이 이쁘게도 꾸며져있습니다.

여름이였다면 이곳에 앉아 커피한잔 나누며 더위를 식히면 딱 좋을텐데..

지금은 한겨울이라 차거운 바람이 부네요..

 



성곽 정상에서 왼쪽을 보니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이네요..


 성곽정상에서 멀리 신라호텔도 보이는데 에고...

여기도 얼키 설키 엉킨 전깃줄과 통시줄이 도시미관을 헤치네요..





서울 성곽초입에 있는 성곽계시판 관리소홀이 엉망이어서 눈쌀을 찌푸렸는데,

정상에 올라와 보니 왼편에 어제 연탄 나누어 드린 독거세대의 낡은 가옥이 기분을 망치네요.

 

서울성곽 초입에 드라마 "겨울연가"촬영지로 알려져 일본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인데, 찾아오는 일본관광객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걱정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어떤 조치가 내려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