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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버이날 특별식, 한우도 싫어!!.

1,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각 봉사단체마다 독거노인을 모시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점심대접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마침, 점심식사는 동네 갈비탕 전문식당에서 음식협찬을 받았지만 미국소 광우병파문때문에 거절하고 결국은 일식집으로 바꾸어서 저녁대접을 하기로 했습니다.
협찬을 해 주겠다는 음식점은 원래 한우전문음식점이 아니거든요.
이유는 당연 미국소고기 수입육때문이겠지요.
"온나라가 소고기때문에 난리인데 모처럼 음식대접하는데 음식 대접하고도 욕얻어 먹을까 해서요."
미국소 수입문제때문에 난처한 일까지 생겼습니다.
예전같으면 어버이잔치를 할때 주메뉴는 갈비탕이였습니다.
미국소 수입문제로 엉뚱한일로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오전에 다른구에 사시는 봉사회회장님과 통화를했는데, 오늘이 어버이날인 만큼 자식이 어버이날 선물이야기였습니다.

아들이 신사동에서 사업을 하는데 어버이날에는 꼭 강남에 유명한 한우전문집에서 한우소고기 먹는것이 연례행사였는데 올해는 거절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강남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한우전문집인데 설마 수입육을 쓰겠어요."라고 했더니..
"아무리 산지직송 한우만 엄선해서 요리를 한다고 자랑하는 식당이지만 내가 직접 키우지 않는이상 어떻게 믿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들이 즐겨다니는 소고기전문집은 강남에서 한우고기전문집으로 소문이 난 집인데도 소고기 먹는다는 자체가 꺼림찍해서 결국은 갈치전문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우리집도 오늘은 아들이 약속이 있다고 어제 저녁 먹자고 연락이 왔더군요.
어제는 봉사회회의 끝나고 동작봉사회 회장님댁에 가서 수다떨다 늦어서 집에서 맛있는 것 만들어 먹자고 하고는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렸더니 마침, 한우특별세일을 하더군요.
산지까지 표시해두어서 큰마음먹고 한우를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저녁에 식구들이랑 한우를 구워먹을려고 준비를 하는데..
우리 아들왈..
"엄마, 이고기 진짜 한우 맞아요."
"그럼, 한우맞지.. 마트에서 특별 세일하길래 사왔단다."
"그래요, 한우도 광우병에 완전 해방된게 아니래요."라는 겁니다.
"야!! 임마.. 한우도 못믿으면 한우키우는 축산농가 한우는 어쩌고..설마, 한우까지 광우병에 걸렸을까?"
"그래두요."
"잔소리말고 맛있게 먹기나 해라.. 1kg 70,000원주고 샀거든."

작년까지만 해도 어버이날 부모님모시고 잘 차려진 한우소고기로 저녁 대접하는 것이 최고의 만찬이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부모님들이 아무리 맛나는 한우소고기집이라도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우리집도 모처럼 거금들어 한우를 구워먹었는데, 아들은 "엄마, 맛은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라며 한우도 못믿겠다는 눈치입니다.
거금들어 싼 한우 1kg는 개눈 감추듯이 금방 먹었습니다.

미국산 수입소파문 언제까지 가야 하는지...
이러다가는 우리식단에서 소고기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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