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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둘인 아이, "새엄마와 친엄마"

행복 2008.01.29 19:34

며칠전 모임에서 우연히 모 중학교 선생님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모님 이혼으로 아빠가 재혼하셔서 새엄마가 있는 집의 학생이였는데, 평소에는 활달하고 별탈 없이 잘 지내는 학생이였답니다.
물론, 새학기때 부모님 면담때 새엄마를 만났을때, 새엄마지만 자식사랑이 여늬 엄마들보다 더 사랑하는 것 같았고 별다른 문제없이 다복해 보여서 걱정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몇달 후 그 학생은 수업이 끝났는데 집으로 귀가는 하지 않고 운동장에서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몇번 봤답니다.
처음에는 그저 운동하나보다고 여겼는데, 그학생은 운동장에서 교문쪽으로 고개를 계속 돌리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치였답니다.
며칠을 지켜보다가 선생님께서는 운동장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학생을 불러 이유를 물어봤답니다.
"수업이 끝났는데, 집에는 가지않고 운동장에서 혼자 뭘하니?"
그러자 그 학생은 머뭇거리며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는 겁니다.
선생님께 들킨 학생은 그 이튿날부터는 운동장에서 보이지않자 선생님께서는 "일찍 귀가를 했나 보구나"라고 여겼는데..
며칠후 퇴근할려고 교문을 나가는데, 뜻밖에도 교문밖에서 배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학생을 다시 불러 연유를 물어 봤더니 "친어머니를 기다린다"고 하더랍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가정불화로 7년전 이혼하셨는데, 몇년을 아빠와 함께 살다가 1년전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같이 살게 되었답니다.
그 동안 아빠와의 생활이 지겹고 외로웠는데 새엄마가 들어 오면서 곁에서 살갑게 대해주는 새엄마가 좋았고 별다른 트러블없이 잘 지내왔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아들걱정에 친엄마가 학교를 찾아오면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친엄마는 그 동안 자식에게 못 해준게 안타까워 평소에 갖고 싶은 것 사라면서 용돈도 많이 주고 맛있는 것만 골라서 사주는 친엄마가 좋아진겁니다.
그 날부터 그 아이는 가끔와서 챙겨주는 친엄마를 날마다 기다린 겁니다.

중학교1학년에게 오랫만에 나타나서 챙겨준 거금의 용돈과 함께 친엄마의 애틋한 정때문에 새엄마의 자식사랑의 잔소리가 점점 싫어지고 아이는 갈등을 갖게 되었답니다.
친엄마가 챙겨준 돈으로 아이는 오락실도 맘대로 드나들고 쇼핑도하고 했으니 얼마나 즐거웠겠어요.

그 이후..
아이의 친엄마는 몇번 만나러 오더니 끝내는 발길을 끝어 버린겁니다.
오랫만에 나타난 친엄마는 아이가 걱정스러워서..
"새엄마는 잘 해주냐.. 먹고 싶은 것 잘 챙겨주느냐.. 아빠는 잘 해 주느냐"는 둥 이것 저것 물어 보면서 그 동안 헤어진 것이 못내 아쉬워 아이이게 잘 해준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별 탈없이 잘 지내왔던 아이에게 친엄마는 아이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만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고 가 버린 것입니다.
그 동안 아이는 친엄마가 건네 준 돈이 아이에게는 덕이 된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쇼핑으로 시간과 못된 버릇만 키워 주었고 결국은 아이의 장래까지 걱정 된다고 하시더군요.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옆에서 늘 챙겨주다보면 새엄마는 자식 잘 되라고 잔소리도 하고 싫은 말도 서슴없이 하지만, 오랫만에 나타난 친엄마는 애틋한 정에서 하는 말들이 아이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되려 아이의 갈등만 유발시키다"고 하더군요.

새학기가 되면 으례적으로 학부모면담을 하는데, 주로 엄마가 학교에 오시는 경우가 대다수랍니다.
재혼한 가정일 경우 신학기 학부모면담때 찾아 오시는 분은 현재 같이 살고있는 새엄마이구요.
표면적으로 들어나진 않지만 재학생 중 30%이상이 재혼가정이라더군요.

요즘들어 이혼가정이 늘어남과 동시에 재혼가정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모의 가정불화로 이혼을 하면서 자식과 생이별을 한게 된 엄마.
떨어져있는 동안 두고온 자식이 얼마나 보고싶고 걱정이 되겠어요.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진정한 자식사랑이 뭔지 새삼 느끼게 하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사례라서 이 글을 올립니다.


Posted by 오드리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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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smileschool BlogIcon 난알아요 2008.01.30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면적으로 들어나지는 않지만, 우리 주위에 저런 가정이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것을 체감으로 느끼고요. 다시 한 번 이 글을 읽어보니 남의 일 같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네요. 그 아이에게 상처되는 말은 하지 말아야겠지요.
    가슴만 아플뿐이니까요.

    •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1.30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댓글까지 남겨주어서 고마워요.
      난 알아요님은 학생이니까
      현실정을 잘 알겠지요.
      저도 이학생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멍하더군요.
      부모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아이의 장래를 두번 망치게 된다는 것을요.

      부모가 된다는 것도 힘드네요.
      저도 님의 글 자주 일습니다.

  2. 2008.01.30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1.30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부로 만나서 일평생을 한마음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어렵더군요.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혼하는 것은 좋은데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런데, 친엄마가 생이별한 자식 만나는 것 자체도
      아이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선생님 말씀 듣고 처음 알았습니다.

      제발 자식을 위한다면 헤어지는 부부는 없어야 하는데요.
      마음이 아픕니다.

  3. 2008.01.30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08.01.30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월정 2008.01.30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생이별한 엄마가 자식 만나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을 잘 지적해 주셨군요.
    자식사랑, 결코 쉬운 것이아니군요.

    중1이면 한창 사춘기일텐데.
    제발 마음 다치지 않고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6. 2008.01.30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8.01.30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임선생님들도 혼란스럽고 학생들 지도에 각별해야겠네요~~

    친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새엄마도 그만큼 많이 힘들겠어요.

  8. 초딩생활이야기 2008.01.30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이혼은 절대 하지않아야 하는데 그게 안되나봐요 아이가 무슨죄가 있어요 사랑만 받고 살아도 항상 무언가 부족한 아이들은 엄마가 둘이라는게 참 혼란스럽고 슬프죠 그런 아이들도 기 죽지안고 씩씩하게 잘 살 수 있게 하는게 우리들의 숙제고 과제죠 잘 끄집어내 주셨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9. 이제는 나의 일이되었네... 2008.01.30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을 둘 두고있는 아빠입니다. 오늘 결국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우리 큰 아들이 6학년 막내가 2학년. 두달간 아빠랑 있으면서 엄마 없는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큰아이는 밥먹고 30분이 지나면 배고프다고 난리고 막내는 반대로 밥도 잘 먹지않고 짜증을 많이 부리고... 어쩌다 주말에 외식이라도 나갈때가 있으면 애 엄마는 그때 가끔 한번 얼굴볼까?... 그런날이면 아이들이 집에 돌아갈때 얼굴 표정이 안좋아 집니다. 같이 집에 안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정말 아프고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없게 해줄까 맘고생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힘들고 어렵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중1학년 이면 우리 큰 아들과 1살 차인데 마음고생이 많이 하겠군요. 저도 잘 모르지만 그래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사랑이 제일 좋은 약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잘때도 거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잡니다. 학교 등교도 꼭 같이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도 항상 같이 합니다. 그러면서 대화 많이 하고 스킨쉽도 자주 가질려고 노력 합니다. 님께서도 이런 방법으로 사랑을 좀더 주시면 어떨까 생각 됩니다. 주제넘게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정에 항상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10. Favicon of http://ap00.ff.to BlogIcon 살아야한다 2008.01.31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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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웃자 2008.02.10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생활 10년에 남편의 노름과 방탕환 생활로 인해 위자료라고 받은것이 아이들 둘이 전부였습니다.
    서른넷의 나이에 아이들 둘을 데리고 시작한 홀로서기는 쉽지 않은 생활이었습니다.올해 딸아이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아들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 되는데 그나마 아이들이 정말 착하게 잘 자라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혼은 했지만 해마다 추석과 설 명절에 아이들을 말쑥하게 차려입혀 본가에 보내고 있습니다.나와 그집과의 인연은 끝났지만 아이들과는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천륜이기 때문이란 생각에... 지금까지 양육비 한번 보내준 적이 없지만 성인이 될때까지는 명절마다 보내려고 합니다,성인이 된후에 가고 안가고는 아이들 판단에 맡겨야 겠지요...재혼한 아빠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불쑥 찾아오는 친엄마가 결코 아이에게 좋을수만은 없을거란거 정말 공감이 가네요... 아이들에게야 이혼하지 않고 친부모 밑에서 자라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사사로운 정보다 어떤것이 아이들에게 좋을지 어른들이 잘 판단해서 행동해야 두번 상처를 주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