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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엄마없이 자란아이 졸업식 "꽃다발대신 문화상품권을 주었습니다."

며칠간 나는 한부모가정에서 자란 아이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10년전 경제공항으로 젊은나이에 직장을 잃어버린 아빠의 실수로 부모의 이혼으로 이쁘게만 자라 할 아이가 자기 환경 탓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라서 초증학교를 졸업을 하고 3월이면 중학교에 입학합니다.


저는 졸업식장에 가지는 못했지만, "졸업식장에서 축하꽃다발은 받았을까..
다른아이들처럼 엄마없는 졸업식이 쓸쓸하지나 않았을까" 걱정되어서 수진이네 집으로 전화를 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적십자아줌마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제 수진이 초등학교졸업식이였다구요. 졸업식은 잘 했나요."

"녜, 꽃다발하나 사서 축하해주고 왔습니다."

"아빠 혼자서 수진이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닙니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 준 덕입니다."

"지금까지는 잘 키우셨는데, 중학교가면 신경쓸 일이 많으실텐데 아빠건강은 어떠세요."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요즘 술은 드시지 않으시나요. 아빠가 건강하셔야 수진이가 아빠라도 믿고 잘 자라지요."

"그게 마음대로 되지않더라구요. 제 마음이야 이 세상에서 최고로 키우고 싶지요. "

"수진이 졸업식날 꽃다발 보낼려고 하다가 상품권과 학용품 보냈어요. 수진이는 마음에 들어하던가요,"

"그럼요.. 꽃다발은 비싸기만 하지 하루만 지나면 시들어버리잖아요. 아줌마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중학교가면 필요한 학용품이 많을텐데, 꼭 필요한 것 사라고 전해 주세요."

"그럼요, 수진이가 상품권받고 얼마나 좋아했다구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린 수진이 아빠혼자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이제 중학교가면 사춘기도 올텐데 아빠혼자 키우시기 힘드실겁니다. 저도 잘해주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않네요."

"아줌마가 계셔서 저에게 많은도움이 되는데요. 수진이 잘 키워서 받은만큼 나누어주는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저 부탁이 있는데요."

"뭔데요.. 말씀하세요."

"아프지 말고 수진이 곁에서 오래 오래 사시는 것요."

"녜, 잘 알았습니다. 열심히 키울께요."

모처럼 수진이아빠의 목소리는 힘있는 목소리였습니다.


수진이엄마와 이혼 후 아빠는 술로 세월을 보낸 탓에 얼마전 간경화로 얼굴이 많이 수척해지셨더라구요.

의지할 곳이라고는 아빠밖에 없는아이인데, 그나마 수진이 곁에 계시는 아빠마저 돌아가시면 어떻하나 마음 졸였거든요.


수진이는 4살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같이 사는 아이입니다.초등학교 1학년부터 조손가정으로 밑반찬을 만들어주는 가정입니다.

어릴때는 잘 가져다 먹던 아이도 4학년이 되면 부모의 가난을 챙피하게 여기는데, 수진이는 저의 봉사회에서 나누어주는 모든 것을 악착같이 챙깁니다.

봉사회에서 나누어주는 반찬 나누어주는 시간이 늦어지면 악착같이 기다리면서도 꼭 챙겨가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다른아이보다 더 챙겨주고 싶은 아이입니다.

초등학생이지만 자기집안의 어려움을 챙피하다고 느끼기보다 자기환경에 순응할줄 아이여서 더 이쁘기만 합니다.

수진아,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

남보다 더 어려운 가정에서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아줌마가 졸업때 꽃다발 보내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상품권으로 평소에 갖고싶었던 학용품사고 중학교에 가서는 더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해..

그리고, 아줌마는 너를 사랑하는 것 알지..

주위를 살펴보면, 수진이처럼 한부모가정에서 자란아이들이 어릴때는 잘 자라는 듯하다가 사춘기가 되면 잘못된 길로 빠지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제발 수진이만이라도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