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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은은한 국악이 울려퍼지는 고즈녁한 초저녘 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은 요즘 충무로국제영화제 남산공감, 축제가 열리는 관계로 저의 발길도 한옥마을을 자주 찾게됩니다.
남산공감 콘서트는 저녁 8시부터 열리길래 잠시 한옥마을 산책했습니다.
저녁 7시 경 한옥마을에는 청사초롱이 불 밝히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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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과 한옥마을은 참 잘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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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자 한옥마을 내부마다 등불이 밝혀지더군요.
나는 주로 낮에 한옥마을을 찾는 편인데, 등불켜진 한옥의 운치가 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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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도위 박영효가옥 안채에 마련된 신랑신부의 모습이 불켜진 등불과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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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는 선비의 소리도 들릴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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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 딸린 찬방의 가구들도 여유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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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도위 박영효가옥을 빠져 나오니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했네요.
낮애는 무표정한 조형물인 초가집에 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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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지붕위로는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불켜진 조형물을 보니 갑짜기 흥부네가 떠오르네요.
황금빛박색깔처럼 금덩어리가 우를 쏟아졌으면 좋겠네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면 좋겠다는 꿈같은 생각도 해 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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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옆에 마련된 장독대등도 앙증맞고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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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을 하는 조형물에도 등불을 밝혔네요.
씨름등불을 보니 이제 한가위도 얼마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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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자 한옥마을 민속마당에는 퓨전국악팀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맨먼저 연주하는 곡은 '비틀즈"의 명곡인 "Yesterday "입니다.
한낮은 더워서 짜증났는데, 해가 지면서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







계속 공연은 이어지고, 감미로운 퓨전팀이 연주하는 국악이 흘러나오는 한옥마을, 여유와 낭만이 가득 울려퍼집니다.
잠시, 머물렸던 초저녘 남산골 한옥마을.
도심에 찌든 나그네가 잠시 쉬어가기에는 이 보다 더 좋은 공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