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곳에 가고 싶다

잎이 꽃이 되어 붉은 빛이 선명한 백양사 단풍.

성묘길에서 무창포에서 하룻밤을 잔 후 고향 선산으로 향하는데 함평쯤 도착하니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지더니 시댁선산에 도착해도 그칠 줄을 모르더군요.
쏟아지는 비에 옷은 흠뻑 젖은채 성묘를 끝내고 모처럼 고향길을 돌아 봤습니다.
1박 2일 여정으로 떠났기에 따로 옷준비를 하지 않아 옷도 말릴 겸 적당한 곳에서 하룻밤을 더 묵기로 했습니다.
장조카가 사는 무안으로 갈까하다가 이정표를 보니 장성 백양사가 한 눈에 들어 오길래 무조건 장성 백양사로 차를 몰았습니다.

숙소를 정하고 간단하게 샤워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산책 겸 백양사를 올라 가 봤습니다.
예전 10월경 백양사를 찾았을때 붉은 애기단풍이 백암산을 붉게 물 들였는데, 이번에 찾은 백양사는 9월 중순이라 단풍이 물들기에는 너무 이른 계절이지만 짙푸른 녹음이 비 그친 후, 녹음은 더 싱그럽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양사입구 일주문 앞에 서있는 소나무조차 멋집니다.
9월 중순이라 단풍구경은 이르지만 자세히 보면 가을빛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주문을 지나니 백암산에 위치한 거대한 바위 백학봉이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장성 백양사 백학봉은 장성군 백암산에 위치한 백양사와 백학봉 일대로, 백양사 대웅전과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백학봉의 암벽 및 식생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혀왔을 만큼 이름난 곳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양사가 위치한 백암산은 내장산과 함께 단풍이 특히 유명하며,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백양사 비자나무 분포 북한지대”를 비롯하여 1,500여종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자원의 보고라 할 정도로 각종 고목들이 즐비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양사계곡을 끼고 도는 산책로에는 나무백일홍과 더불어 왕벚꽃나무는 일찍 단풍이 들어 겨울채비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양사는 산책로 곳곳마다 호수가 있어 아름다운 산이 물에 비추어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곳은 백양사입구 쌍계루입니다.
백양사는 백양사 창건 역사를 전하는 정도전의 <정토사교루기>를 비롯하여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하서 김인후, 사암 박순, 면앙정 송순 등 고려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많은 유명인사들이 이곳을 탐방하여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읊은 시와 기문을 남기는 등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백양사 대웅전 기와지붕과 어우러지는 백학봉과 쌍계루 앞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백학봉의 자태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 지금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짙푸른 녹음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녹음사이로 보이는 붉은 빛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짙푸른 녹음사이로 살며시 드러낸 단풍.
잎이 꽃이 되어 붉은빛의 고운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이른 초가을에 모습 드러낸 붉은 단풍잎.
잎이 꽃이 되어 내 마음을 사로 잡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 머문 백양사.
이름오를 잡목도 연한 노란빛으로 물들여 비온 뒤 아침햇살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짙푸른 녹음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붉은 단풍.
이제 10월 중순이 되면 백양사 온천지는 붉은 빛으로 물들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