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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봉사

장애인부부 집 수리 시작했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중림동 장애인이 사는 집수리하는 날입니다.
지난 11월 26일에 블러그뉴스로 송고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부르고 싶네요."의 글을 올리고 난뒤, 눈만 내리면 아줌마가 사는 집이 걱정이였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구청 담당직원과 의종개발에 근무하시는 전문가 직원들과 수차례 안전점검을 거친후 오늘부터 본격적인 집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수리를 맡아서 하는 회사는 서울에만 5개 호텔을 소유하고 운영중인 앰배서더호텔그룹의 계열사인 "(주)의종개발" 사장님을 비롯하여 전 직원들이 동참하였습니다.




아침 9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현장에는 의종건설사장님을 비롯하여 전직원 30여명이 집안의 가구를 들어내고 철거작업이 한창이더군요.

집이 많은 낡아서 철거하다가 지붕이 무너질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지붕은 내려 앉지 않았지만 벽면은 여기저기 부서져 조심스레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집인의 가구와 집기를 걷어내고 보니 집안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더군요.
방안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내려 앉은 벽지뒤에 숨겨진 벽은 군데 군데 구멍이 나서 매서운 칼바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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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바로 덧 씌어놓은 지붕, 금방 무너져 내릴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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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서까래는 지붕을 지탱하고 있네요.
지붕은 빗물이 스며 들어 군데 군데 썩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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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처마는 낡을대로 낡아서 겨울바람에 날아가지 않고 지탱하고있다는 자체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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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어낸 후 공사 시작하기전 집안의 안전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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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꺼내 놓은 가구와 방문짝은 낡은대로 낡아서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았는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집안도 좁고 골목이 좁아서 마대에 담아서 봉사원들이 집안의 가구와 쓰레기를 나르고 있습니다.


집안의 쓰레기를 다 치우고 난후 안전점검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대해서 의논을 합니다.
군대 제대한 아들을 위해서 인터넷설치와 전기,전화등 설비회의 중입니다.

처음에는 하루일정으로 끝내야 하는데, 집안구조상 집수리는 3일간 해야한다네요.
하루라도 빨리 따뜻한 집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지만, 집수리에 참여하신 의종개발 전직원들의 손놀림은 전문가답게 일사철리로 집수리가 진행되더군요.

오늘 시작으로 토요일 끝내고, 집안 가구와 침구까지 의종건설에서 마련해 주신답니다.

제가 봉사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큰일까지 할수 있다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번 토요일이면 어떤모습으로 변해 있을까도 궁금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