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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청계천에서 보랏빛 유혹에 빠지다.

오늘 오후 차없는 거리 행사에 참석했다가 모처럼 청계천을 산책해 봤습니다.
오늘 날씨는 약간 흐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오랜만에 나간 청계천도 잡풀들이 욱어져 제법 가을정취가 그윽하더군요.
내가 청계천을 산책하는 시간은 점심때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천천히 산책하는데 잡풀사이로 보이는 것은 보랏빛 화사한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는 좀작살나무였습니다.


좀작살나무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보라색으로 익는 보석같은 열매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보는 좀작살나무의 열매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푸른 나뭇잎사이로 얼굴은 내민 영롱한 보랏빛 좀작살나무 열매는 나무가지 사이로 한움큼씩 메달려 청게천 산책하는 시민들을 유혹합니다.

보랏빛 좀작살나무 열매는 진녹색 잎겨드랑 사이로 연보랏빛 알맹이 모습으로 열매가 주렁 주
렁 열렸습니다.



보라색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보니, 자연의 경이로움에 또 한번 놀라웠습니다.

좀작살나무 보랏빛 열매를 보는 순간 
자수정 구슬을 닯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청계천에 자연 풀숲에는 보랏빛 좀작살나무 열매외에도 붉은 열매가 또 나를 유혹합니다.

아직, 가을이 익어가기엔 한낮의 더위가 남아있어 이름모를 나무잎은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커다란 녹색잎사이로 살며시 얼굴 내민 붉은 작은 열매도 매혹적입니다.
 

갈색으로 변해가는 잎사귀위로 소복히 앉은 빨강색 열매는 지난 여름 하얀꽃을 피어 뽐내더니
어느새 선홍빛 붉은 열매를 빚어 냈네요.

그 빛이 어찌나 붉고 영롱한지 열매하나 따서 반지 하나 만들어 새끼손가락에 끼고 싶어집니
다.




오늘은 비소식이 있어 하루종일 날이 흐렸습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보라색 좀작살나무 열매와 붉은 빛의 덜꿩나무 열매는 가을 하늘 햇빛에 반사되어 해맑은 모습은 높다란 파란 하늘과 환상적 어울림을 갖겠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열매는 가을이 완전히 깊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가지에 붙어 사람들의 볼꺼리와 함께 새의 먹이로 한해를 마무리 하겠죠..

청계천에서 만난 열매들, 도심 한복판에서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