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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봉사

주부9단보다 김치를 잘 담구는 남자.

지난 11월 중순부터 저의 봉사회는 여기 저기서 독거세대에게 나누어 줄 김장 담구는 행사가 이어였습니다.
이번 김장 담구는 행사는 기업직원들과 함께 김장을 담구는 행사였습니다.

김장 담구는 행사에서는 주로 저의 봉사회회원들이 김장을 버무리면 남자직원들은 김치를 버무리는 동안 사이드에서 포장과 둘러리 일을 도와주는 일이였습니다.

남산에서 김장 담구는 모습.


어제도 디아지오코리아(주)와 서울적십자사는 12월 3일 오전 마장동 서울적십자사 앞 마당에서 조손가정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조손가정에게 나누어 줄 김장김치를 담구었는데, 배추김치와 총각김치를 담구었습니다.
우리파트는 총각김치 버무리는 일이 주어졌는데, 김치 버무리는 일에 남자직원이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지오지아코리아에 근무하는 남자직원의 총각김치 버무리는 솜씨가 대단하더군요.

총가김치를 버무리는 디오지아코리아 남자직원.

 
잘 절여진 타리무우가 책상위에 부어지고 양념으로 섞는데, 알타리에 무우청끼리 뒤엉켜 주부들은 섬세하게 알타리무우를 한묶음씩 버무려야 하더군요.
그런데, 지오지아코리아에서 온 남자직원은 힘을 어찌나 센지 남자직원의 손만 지나가면 하얗던 알타리무우는 빨간 양념장이 묻어집니다.

이날 우리가 버무린 총각김치는 5KG이 담긴 100상자.
총각김치는 배추김치와는 달리 힘이 센 사람이 김치버무리는데 유리하더군요. 

몇사람이 메달려서 버무리는 양의 몇배를 남자직원의 손이 닿으면 금새 버물려 집니다.

이날 김장 담구는 행사에 참여한 봉사원들은 주로 50대에서 60대주부로 김장 담구는 선수들인데, 남자직원의 힘센손놀림에 꼼짝도 못하고 쩔쩔 멜 수밖에 없더군요.
주부 9단보다 김치를 더 잘 담구는 남자..
김치담구는 솜씨에 반해 이구동성으로 "결혼을 했우."
"아닙니다. 저는 아직 총각입니다."
"나이는 몇살이우. 우리 사위보게."
"우리딸 28살인데, 인물이 보통 아니거던. 어때 우리집사위로 들어오게나."
김장 담구는 봉사원마다 "이런 사위보면 김장담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라며 난리들입니다.

총각김치를 담구는 동안, 지오지아코리아에서 나온 직원은 한술 더 떠서 우리에게 지시까지 하는데, 주부9단인 아줌마도 꼼짝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찌나 김치를 잘 버무리는지..
주부 9단인 아줌마들도 남자직원의 김치담구는 솜씨에 놀라워서 입이 다물어지질 않더군요.

11월 중순부터 10차례정도 김장 담구는 일을 했습니다만 이렇게 김치를 잘 담구는 남자는 처음 봤네요.
어떠세요.
김치 잘 담구는 남자, 이런남자 사위로 들어오면 참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