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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청계천, 야간 조명이 너무 어두워요.

어제 봉사회 모임이 있어 종로쪽으로 나갔다가 저녁먹고 밖으로 나오자 낮의 뜨거운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아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더군요.
식당안은 에어컨바람에 추웠는데.

우리 일행은 더위를 식힐 겸 청계천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도로위에서 바라 본 청계천은 어두워 형체가 희미하게 보이고 청계천 벽면에 설치된 조명이 청계천에 흐르는 물에 반사되어 은은하게 보이더군요.

도로위에서는 산책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니 밑으로 내려갔더니 산책나온 시민들로 붐비더군요.
도로쪽에 비해 바람도 시원하고 풍경도 좋겠다 우리 일행은 청계천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데 멀리서 귀에 익은 "문리버"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더군요.
노래소리가 감미로워 걸음을 멈춘 곳은 광교다리 부근, 어두운 곳 모퉁이에서 키타치면서 노래 부르는 검은 물체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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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었는데 가까이 닥아가 봤더니, 청계천벽면에 설치된 작은 조명을 등지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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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나온 시민들에게 감미로운 선률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통기타 가수 김부영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네요.


감미로운 노래 선률따라 우리 일행은 더위도 식힐 겸 수다 떨 자리를 잡고 물가에 앉았더니 레퍼토리가 바뀌었네요.
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케니지의 레잇비미가
고요한 울려퍼집니다.
노래도 좋겠다, 바람 시원하겠다, 우리 일행은 물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봉사를 하는 현장에서는 자주 만나지만, 봉사할때는 바빠서 여유롭게 수다떨지 못했기에 자리를 펴자 말자 아줌마특유의 수다가 시작됩니다.
처음 화제는 한달간 봉사했던 곳의 이야기로 시작되더니 수다가 무르익어 갈 무렵쯤 되면 가정사로 돌아 갑니다.

한창 수다가 무르익어 갈 무렵, 일행 한분이..
"저기 좀 봐. 도대체 재들 뭐하는 거야."라고 하는 말에 주위를 돌아보니..
조금전까지는 주위가 어두워 사람등의 형제가 희미하게 보이더니 물가주변과 광교다리밑을 바라다 봤더니 젊은 아베크족이 가득하더군요.

"뭐를 하다니.. 데이트하는 젊은이들만 보이는데.. "

"저기 좀 봐."하는 말에 자세히 보니 어두운 불빛사이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쌍쌍이 데이트나온 아베크족이 많습니다.

"뭐야.. 요즘 젊은이들 길거리에서도 스스럼없이 껴안고 다니는데.. 특별날 것도 없어요."
청계벽뒤로 군데군데 켜진 불빛밑에 아베크족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더군요.

"아니야, 죠기 좀 봐.. "
그런데, 한분이 가르키는 쪽는 쪽을 쳐다봤더니 50대 아줌들이 보기에는 좀 과하다싶을 정도로 밀착되어 애정행각을 벌리는 한쌍이 보이더군요.

나도 자식 키우는 어미로써, 차마 그 모습은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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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은 벽면에 듬성 듬성 설치된 조명때문에 가까이 있는 모습은 보이지만 작은 시내가 흐르는 물건너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검은 물체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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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제가 이미지를 밝게 만들었더니 물가에 앉은 젊은 아베크족의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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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다리 밑의 풍경입니다.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자 젊은 아가씨가 얼굴을 가리네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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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밝게 꾸며봤더니 좀전에 보이지 않던 곳까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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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물가는 어두었는데, 우리 일행이 자리잡은 곳 뒷편 그림을 그리는 곳의 불빛만 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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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나온 젊은 아베크족의 모습을 보니 청소년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물론, 시대가 바뀌어서 젊은 아베크족의 표현도 과감해졌습니다.

이제 날씨가 무더워집니다.
따라서, 청계천에는 여름밤은 더위를 피해 가족단위로 산책나온 시민들도 많아질 겁니다.

적당히 껴안은 모습정도는 이뻐보일때가 있더군요.
그런데, 어둡다고 과감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과 함께 나온 어린아이들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요.

여름철에는 성적 욕망의 주기가 상승하고 복장이 가벼워짐에 따라 계절 중 성욕을 자극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더위 때문에 사람들은 집중력이 떨어져 이완된 분위기가 초래됩니다.
밝은 곳에서는 수치심때문에 행동을 조심하지만, 대부분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행동이 대담해진다고 하더군요.

이제 날씨가 무더워지면 청계천으로 나들이 나오는 시민들이 늘어 날텐데, 야간조명을 좀 더 밝게 해 주면 눈쌀 찌푸릴 풍경은 줄어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