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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호주의 출산장려금이 부럽네요.

지난 년말 호주에 사는 고모가 한국에 나왔길래 지난 토요일 만나서 오랜만에 하루종일 수다를 떨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남에서 이야기의 주제는 역시 조카들의 근황입니다.

고모는 딸 셋에 아들 하나, 4남매를 모두 미국에서 낳아서 미국에서 키웠는데, 큰 딸은 미국에서 신랑을 만나 한국에 살고 둘째딸은 호주로 시집을 갔습니다.
호주로 시집간 딸이 이번에 둘째를 낳았다고 하면서, 호주의 출산장려금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시더군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급격히 떨어진 출산율때문에 호주 정부도 “하나는 엄마를 위해, 다른 하나는 아빠를 위해, 그리고 또 하나는 국가를 위해"(One for mom, one for dad, one for the country.” 때 아닌 애국심까지 자극하며 출산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호주 정부는 ‘자녀 셋 낳기’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범국가 차원에서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호주 도시 가정의 평균 자녀 수는 약 1.3명. 
이로 인해 적잖은 금액의 ‘출산보너스'에 쏟아 붇는 다네요.

즉, 신생아 한 명이 태어날 때마다 산모에게 5천 달러(약 400만 원)를 지불할 뿐만 아니라  쌍둥이를 낳으면 지원금도 두 배를 지불한다며 호주출산장려금에 대하여 입이 닳도록 자랑을 하는데 한국에 사는 저로써는 부러움에 대상이더군요.
 
우리집 딸도 혼기가 꽉 차서 시집 보낼때가 되어선지 고모의 열변에 저도 모르게 호주라는 나라가 부럽워지네요.


우리나라도 각 지방단체마다 출산장려금을 지불하겠다고 작년부터 앞 다투어 정책을 내 놓는데, 우리나라는 출산장려금만 지불하고 아이의 양육비는 지원하지 않는 반면, 호주정부는 출생후부터 4세가 될 때까지 육아경비도 지원한다네요.
예를 들어 출생후 13세까지는 2주에 140씩 지원한다며, 첫째아이와 더불어 둘째까지 낳으니 매달 정부로 부터 한달에 A$560이 엄마통장으로 꼬박 들어 온다네요.

뿐만 아니라, 만 2세부터 보육원에 보내는데 보육료가 전액 무료라네요..
우리나라는 자녀를 많이 낳으라고 출산장려금을 주겠다고 앞장서고 있는데, 출산비도 몇십원이 고작이고 육아경비는 지불하지 않습니다.

옛날 우리가 자랄때는 자기 먹을건 태어 날때부터 가지고 태어 난다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요즘 엄마들은 자녀 하나에 목숨을 겁니다.
아침등교길에 아이 학교 데려다 주고, 오후에는 수영장, 보습학원, 피아노학원등등..사교육비도 만만찮습니다.

그러니, 직장 다니는 엄마는 발만 동동 구를수 밖에.

호주의 출산제도를 듣고 있노라니 갑짜기 내 딸도 딸을 호주로 시집 보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