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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17년간 격렬한 논쟁지역이였던 새만금방조제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20일, 제가 몸담고있는 봉사회모임에서 가나안영농조합에서 점심을 먹은 후 군산을 출발하여 부안으로 향하는 길에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가봤습니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가지 대명제를 두고 1991년 공사가 시작한 이래 17년간 격렬한 논쟁을 거치면서 새만금사업만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업이라 출발하기전 어떻게 변했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궁금증을 뒤로하고 새만금방조제에 도착하자 갯벌은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조제가 끝없이 펼쳐지더군요.


새만금공사장에 도착하니 현재 방조제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일반인은 출입금지구역인데 모임에 한분이 부안출신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덕에 우리가 탄 버스는 새만금을 가로 지르는 방조제공사장을 버스로 이동할 수가 있었습니다.
버스를 이동하면서 차창으로 펼쳐지는 새만금의 일부를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사실, 내가 앉은 좌석은 버스안쪽 좌석으라 카메라에 담는 것은 무리였지만 그래도 몇장면 열심히 담아봤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새만금방조제 양옆에는 그저 푸른바다가 넘실거립니다.
내년 말 외부 방조제 공사가 끝나면 방조제 안으로 흘러드는  동진강과 만경강의 물길을 잡아 2010년 육지와 물을 분리시키는 방수제 공사가 한창입니다.

방조제 곳곳마다 거대한 쇠파이프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또한, 방조제 군데 군데 모습을 드러낸 곳은 거대한 가력배수갑문공사가 한창입니다.

새만금방조제를 버스로 이동 중 잠시 방파제 중간에 휴식을 취하느라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갯벌은 흔적을 감추고 뽀얀모래가 해안선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새만금에서 서해안쪽에는 해안선을 따라 모래에 정착한 낡은 고깃배는 주인잃은지가 오래 되었는지 녹이 쓴채 정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만금쪽에는 바다가 육지로 서서히 변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몇년후면 이곳은 바다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방조제중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가 탄 버스는 군산에서 출발하여 부안으로 향했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총 33㎞의 끝, 부안에 도착했습니다.

부안에 도착하니 새만금전시관이 있더군요.
새만금전시관에서 새만금방조제에 관하여 간단한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사업개요

사업목적
: 세계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농업, 산업, 관광, 환경 및 물류 중심의 환경 친화적 첨단 복합용지로 개발
사업구역 :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일원(19개 읍면동)

개발면적 : 40,100ha(1억2천만평)
토지자원 : 28,300ha(85백만평)
수 자 원 : 11,800ha(35백만평)
주요시설
외곽시설 : 방조제 33km, 배수갑문 2개소
내부개발 : 방수제 138km, 용배수로 320km, 양배수장 13개소
사업비 : 21조5,506억원
방 조 제 : 2조6,606억원(보상비 4,696억원 포함)
내부개발 : 18조8,900억원
사업기간
방      조      제 : 1991~2009(19개년)
내   부   개  발 : 2009~2020(12개년)
 유보용지개발 : 2020년 이후
사업시행자 :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공사업무 대행(설계 · 공사감리등) : 한국농촌공사
보상업무 위임(어업보상비 집행) : 전라북도
방조제 및 배수갑문 현황
방조제의 총 길이는 33km이며,밑넓이는 평균 290m(최대 464m)이며,높이는 평균 36m(최대 54m)에 달하는 대형둑임
방조제 높이는 1000년 빈도의 파도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
돌과 바다모래를 활용하여 축조함으로써, 공사비를 절감하고 흙탕물 발생 등 환경문제를 최소화
배수갑문은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유입되는 홍수배제를 목적으로 신시 및 가력배수갑문 등 2개소 설치
가력배수갑문에는 16개, 신시배수갑문에는 20개의 수문 설치
문짝 1개당 규모 : 폭 30m, 높이 15m, 무게 484톤
방류량 : 초당 1만 5,862톤 → 소양댐 방류량(5,500톤)의 3배
방조제 : 33km
규모 : 평균저폭 290m(최대 535m), 높이 36m
배수갑문 : 2개소
가력 배수갑문(8련 x 2)
신시 배수갑문(10년 x 2)
갑문 1개당 규모
폭 : 30m
높이 : 15m
무게 : 484톤
‘새만금'이란 명칭은 김제·만경 방조제를 더 크고 새롭게 확장한다는 뜻이랍니다.
예부터 김제·만경평야를‘금만평야'로 불렀는데, 여기서‘금만'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었다네요.
그리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만든 신조어로 오래 전부터 옥토로 유명한 만경·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로이 일구어 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새만금의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때는 1987년 11월 2일이로 당시 정인용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에서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이 처음으로 서해안 간척사업을 '새만금간척사업'이라는 이름을 공식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새만금전시관에서 간단한 브리핑을 끝내고 잠시 부안에 위치한 전시관 주위를 살펴봤습니다.

방조제가 완공되면 군산~부안 간 교통거리가 단축되고, 육지와 섬지역이 연결되어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또한 새만금사업으로 생겨나는 드넓은 토지와 호수는 변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세계적인 관광권을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군산을 비롯하여 부안등은 잔뜩 개발기대감에 부풀어있다고 합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숱한 논란과 갈등 속에 잠겨 있던 새만금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대선공약으로 진화했고 이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는 말과 함께 새만금을 소개하는 안내원은 "새만금사업은 세계최고의 최장(33㎞)의 방조제, 서울 면적의 3분의 2,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3억9600만㎡(1억2000만 평)의 간척지, 전국 국토의 300분의 1을 새롭게 만드는 대역사,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바다의 만리장성 새만금"이 있다며 자랑이 대단하더군요.

새만금방조제, 이제는 예전 갯벌은 흔적조차 사라지고 방조제공사가 한창인 방조제주위는 검푸른바다와 함께 파도만 넘실거리더군요.
숱한 논쟁과 함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방조제사업.
17년간의 긴 여정을 거쳐 새로 시작된 사업인만큼 지역주민의 소망과 꿈이 이루어져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수있는 사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두고 잠시나마 새만금방조제를 돌아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