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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분의 방송을 위해 "3일간을 촬영하는 방송기자"

중림동 집수리를 진행도중 OBS경인방송 작가라며 집수리 전과정을 취재하여 방송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내가 직접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주)의종개발로부터 후원 받아서 진행하는 행사라 후원회사와 허락을 받아야 하는 일이였습니다.

경인방송이면 내가 사는 곳에는 공청이 되지않는 곳이라 생소했지만, 올 4월부터 서울지역까지 송출할 예정이라는데 귀가 솔깃하여 방송허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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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하는 첫날..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이였습니다.
아침 9시 30분경 공사현장에 도착하니 방송국 촬영기사와 담당 P.D를 비롯하여 4명이 무거운 촬영카메라 4대를 들고 좁은 공사현장 곳곳마다 헤집고 다니는 겁니다.

철거현장은 천정과 벽에서는 먼지와 철거물이 여기 저기서 떨어져 위험물때문에 나는 접근도 못하고 물끄러미 쳐다만 볼 뿐이였는데, 위험물은 고사하고 먼지를 온몸에 뒤집어 써 가면서 현장의 생생함을 놓치지 않을려고 촬영에 열중하더군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손은 꽁꽁 얼어 감각까지 무디어 오는데도 아랑곳 않고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도 좁은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겁니다.

카메라가 한대도 아닌 4대가 쵤영을 하길래 "몇시간 방송할 예정인가요"하며 물어 봤더니..
"글쎄요.. 아직 뚜렷한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2월초에 5분정도 방송할 예정입니다."
라는 대답에 깜짝 놀랬습니다.

- 단 5분의 방송을 위해서 카메라 4대에 촬영기사가 5사람이 공사일정 3일간을 낮과 밤없이 꼬박 촬영에 메달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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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에서 T.V를 틀면  각종채널에서 갖가지 프로그램이 방송됩니다.
그저 편안하게 방송을 보면서
"재미가 있다, 없다는 둥 평들을 합니다."
이번 집수리현장에서
"단 5분의 방송을 위하여 온 몸을 던지는 촬영기사와P.D"들과 함께 지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기까지 이렇게까지 고생하는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방송국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동경의 대상이였는데, 방송을 위해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스러운 마음까지 들더군요.

단 1분의 방송되는 것이라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네요.
이제부터는 방송을 보는 저의 자세도 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