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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봉사

검은 굴, 검은 해수욕장, 검은 바위의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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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일대에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현장..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이 황폐화로 실의에 빠진 태안 어민들...

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자, 대한적십자사 전국 봉사회원들은 매일마다 태안을 찾습니다.

온 국민이 함께하여 상처입은 어민들을 위로하고 서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하루 빨리 꿈과 희망을 찾을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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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를 따라 밀려온 시커먼 원유로,  마치 검정 페인트칠 한 것 같이 백사장은 물론 해안가 바위며, 굴양식장이며, 어디 한곳 성한 곳이 없습니다.


유흡착포나 헌옷가지들로 기름을 묻혀 내고, 고여 있는 기름은 바가지로 퍼내기도 하고, 검게 변한 모래를 삽으로 긁어모아 포대에 담아내는 일은, 급한 마음에 비해 일의 능률은 오르지 않는다.

인력에 의한 원시적인 방법밖에는 없는지?
첨단장비나 기술이 절실하다.

전국에서 많은 봉사자들이 기름제거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손길이 못미치는 곳이 부지기수다.


태안지역에는 천리포, 만리포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많은데 이번 기름유출사고로 해수욕장 10곳이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유출사고가 발생한지 7일째로 해상의 기름띠 확산은 줄어 들었다지만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양식장과, 팬션업계 그리고 해수욕장의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질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제모습을 되찾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밀물시간으로 물이 들어오는 오후4시까지 수거작업을 하고, 며칠째 넘실대는 검은 파도를 바라보며 눈물 섞인 한숨만 내쉬고 있는 주민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봉사자의 발걸음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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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페인트칠 한 듯한 대규모 굴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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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로 퍼내고....


냄새가 역겨워서~


인해전술을 방불케 하는 봉사자들..


외국인도 참여..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태안반도와 서해안이 온통 검은 기름으로 뒤덮여 죽어가는 갯벌과 어민들의 생계는 어찌해야 하는지요?
한순간에 밀어닦친 검은 재앙에 할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