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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실버세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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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정말 아름다운 사랑한편 보고왔습니다.
몇주전 블러그뉴스에 밍거님께서 송고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고 좋은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을 남겼더니..
고맙게도 초대장을 보냈더군요.
바빠서 밍거니님께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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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70대의 노인세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우유 배달하는 김만석 할아버지와 폐지 줍는 송씨 할머니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죽음마저도 부부가 함께 하고픈 주차관리인 장군봉 부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욕잘하고 괴팍스럽기로 소문난 70대 할아버지.
천성은 착하지만 괴팍스런 성격으로 이웃과 정을 나누는데 익숙하지않아 늘, 외롭게 지내는 할아버지입니다.

평생 고생만 하다가 먼저 죽은 할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죽기전 우유가 먹고싶다는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우유를 사 주었으나 위암말기로 끝내 우유 한모금 마시지 못한채 죽고 말았습니다.
그후, 괴팍스런 할아버지는 고물오토바이로 우유배달을 합니다.
먼저 죽은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무대는 추운 겨울새벽.
달동네 언덕에서 고물오토바이로 우유 배달하는 할아버지와 폐지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혼자사는 할머니와 부딪치면서 이야기는 전개가 됩니다.

송씨 할아버지는 우유에 한이 맺혀 그저, 우유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우유을 나누어 주고 싶어 시작한 우유배달..
표현할 줄 아는 단어는 오로지 욕밖에 모르는 송씨할아버지에게 예기치 못한 사랑이 찾아옵니다.
70대노인의 서투른 사랑고백을 하는 과정에서는 관객에게 행복한 웃음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사랑이 깊어가는 과정은 젊은이못지 않게 풋풋함과 찐한 감동을 줍니다.

주차관리인 부부 장군봉은 아내가 치매에 걸려 할수있는 것은 초라한 방벽에 그림을 그리는데 벽에 그림은 오로지 남편에 대한 사랑을 그립니다.
치매에 걸려있는 아내가 곁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던 부부지만, 아내가 몹쓸병에 걸렸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자살로 마지막 생을 마감하는 부부의 마지막모습에서 관객은 눈물콧물 다 쏟아내게 합니다.

송씨와 김씨 커플은 황혼에 찾아온 사랑이지만 첫사랑보다 더 가슴  설레는 노년의 사랑과 치매에 걸린 부인을 돌보는 장군봉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핵가족이 되면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쓸쓸한 노후를 살아하는 노년층이 가진 현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부모님 세대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부모님세대도 따뜻한 사랑이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일상과 생활은 여유롭지가 않습니다.. 부자 동네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궁상 맞지도 않습니다..
연극을 보는 동안 '아름답다... 나도 저런 70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연극에 등장하는 두커플의 사랑을 보면서 '사랑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연극이 계속되는 동안 찐한 감동이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이제 4월도 끝자락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부모님모시고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시면 어떨까요.
김만석과 송씨할머니의 사랑을 보면 비록은 몸은 늙어도 젊은이 못지않은 풋풋한 사랑이 있단 것을 느끼게 할것이고, 장군봉부부의 마지막 생을 보면 '죽음을 마감하는 날까지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는 부모님세대를 한번 쯤 이해하는 시간이 될겁니다.
한마디로 보시면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연극을 이끌어갈 네 노인 역은 강태기(박종순), 연운경, 이희연, 이현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맡아  젊은 네티즌들을 웃기고 울린 노인들의 사랑을 그려냅니다.
또한,  염동헌과 이주나가 멀티남, 멀티녀 역으로 공연 중간 중간 웃음을 보탭니다.
공연은 대학로 '더 굿 씨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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