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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동대문운동장 지하철, 잉카 엠파이어의 "Don't go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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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연극 한편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동대문지하철에서 귀에 익은 음악이 흐르고 있길래 연주하는 곳으로 발길이 옮겨지더군요.
지난 여름 을지로입구역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봤는데, .
오랜만에 들어도 좋아서 내 자그마한 디카를 커내어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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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무명가수 추가열이 미사리에서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잉카 원주민이 블겨부르는 노래 "Don't go away" 입니다.
 


작년에는 3사람이 그룹을 만들어 연주를 하더니 오늘은 혼자서 잉카고유의 악기 몇가지를 섞어가며 연주를 멋지게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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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환승역에 울러퍼지는 잉카음악의 애잔함에 이끌러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멤버가 직접 작성한 그룹 소개

[Tahuantinsuyo 따완띤쑤요 ( 잉카 엠파이어 ) ]
“따완띤쑤요”는 안데스 지역 원주민들의 언어인 케츄아어로 “ 잉카 제국 또는 잉카의 땅 “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6세기부터 시작된 스페인의 침략이 있기 전, 잉카는 북으로부터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남부에까지 이르는 거대한 영토를 다스리며 잉카 문명을 이룩해냈던 남아메리카 최대의 제국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체계화된 생활속에서 순리를 따르며 서로 존중하고 복종하며, 철저한 준법 정신과 영원한것에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갔습니다.
“ 도둑질 하지 말며, 거짓말 하지 말며, 게으르지도 말라 “ 는 세 가지는 “따완띤쑤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규범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옛 잉카의 “따완띤쑤요” 지역인 에콰도르, 페루에서 왔으며, 스페인의 식민지 정책으로 인한 집단 학살과 박해, 문화 말살에도 불구하고 수백년이 넘게 지켜온 선조들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언제나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으며 평화롭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을 살았던 “ 따완띤쑤요” 시절을 그리며 연주 합니다.
음악은 저희에게 있어 삶의 모든 것이지요.
저희 조상들과 저희 세대들의 희망,기쁨, 감사함, 눈물, 정체성…그 모든것을 나타냅니다.

어떠한 장벽도 없이, 저희들의 음악속에 녹아있는 감성과 문화 등 무형의 유산을 세계의 많은 이들과 공감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음악은 언어도, 민족도, 국경도, 인종도 초월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심오한 언어 수단이라고 저희들은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 십여년 동안 유럽, 미주, 아시아등의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연주하는 동안, 저희들은
전통 음악에서 뿌리와 영감을 얻어 보다 독창적이고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내려 노력했습니다. 서로의 느낌을 보다 깊게 나누기 위해 전형적인 안데스 민속 음악을 연주하는 뿐만이 아니라 저희 민속 악기로 세계 음악까지도 연주하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의 각종 축제나 문화 엑스포, 지하철역등에서 활동하는 동안, 저희들의 정서와
음악이 한국인들과 매우 상통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회를 통해, 저희 음악과 한국의 음악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기를 바라고,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들 모두의 영혼이 따스하고 화사하시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 올란도, 하비에르, 앙헬 올림 ( www.railart.org )



미사리에서 30, 40대 주부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포크가수 추가열.
추가열의 목소리는 무심코 들으면 여자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미성이라서 더 애잔하게 들리는 지도 모른다.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이 곡도 추가열 특유의 애절함이 담긴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