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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변기통 물이 탁한것은 물절약이라네요.

토요일 대전에 볼일이 있어 내려가는 길에 커피한잔 마시고 싶어 안산휴게실에 들렸습니다.
휴게실에서 간단한 간식도 챙기고 휴게실에 들리면 필수코스인 화장실도 들렸습니다.
토요일이라 화장실은 여행객으로 붐비더군요.
잠시 기다렸다가 화장실에 들어 갔는데..
변기통에 고인물이 누렇것이..
"볼일을 보고 물도 내리지 않았다니.."라며 투덜거리며 물을 내렸는데..


"아니, 이렇 수가요. 또 내려도 누런물이.."
물을 내려도 변기통에 고인물은 얇은 황토빛깔!!
또한번 세게 눌렸는데도 엷은 황토빛 물이네요.
그렇다고 계속 누를 수도 없고, 찝찜하지만 양변기에 앉았더니..

화장실 문에 "당 휴게소는 정부의 물절약방침에 의 중수도설비를 하여 버리는 물을 정수하여 변기용수로 재활용하고 있으므로 물의 색도가 다를수 있다"구요..
아뿔싸!!!
나는 그것도 모르고 변기통에 고여있는 물을 보고 볼일을 보고 내리지 않았다고 투덜거렸으니..
물절약을 위해 이렇게 좋은 방침을 모르고 전에 사용했던 나무랐으니...
잠시,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화장실을 나와서 세멘대에서 손 씻으러 물을 틀었더니 세멘대 물은 맑고 깨끗하더군요.
토요일 오후라 사람이 많아서 세면대물은 사진에 담지 못하고 얼릉 자리를 비켜야했습니다.
손을 씻은 후 젖은 손을 건조시키러 돌아 서는데, 세면대옆에 파우더룸이 마련되어있습니다.
파우더룸에는 간단한 스프레이와 드라이기, 그리고 화장품냉장고가 있습니다.


빗은 사용하고 난 후 살균기가 있어 위생에 좋구요.
우리집에도 없는 화장품냉장고..
화장품냉장고에 들어있는 화장품이 궁금해지네요.

로숀과 스킨이 들어있습니다.

화장실을 나오면서 변기통에 고여있는 물 색깔이 갈색인 이유는 물을 아끼기 위해서 중수도를 사용했는지도 모르고 지저분하다고 투덜거렸던 내가 괜히 미안하고 무식함에 무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시에 사는 나는 수도만 틀면 물이 펑펑 쏟아져 우리나라에도 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뉴스를 통해서만 알 정도였습니다.

금수강산이라고 자부해온 우리나라가 지난 1993년 유엔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서는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을때도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몇년전부터 우리나라도 강수량이 줄어 가뭄으로 농촌이 피해를 입는다고 해도 불편함이 없다는 자체로 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대형백화점이나 호텔,공항에도 중수도를 사용한다는 것은 들은 적이 있지만 백화점 화장실에 물은 맑고 깨끗해서 중수도라는 생각도 해 보지 않았는데, 경부고속도로 안산휴게소 화장실에 사용하는 물의 색깔의 탁도가 엷은 황토빛깔이라서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않더군요. 

안산휴게소처럼 화장실에 사용하는 물, 맑은 물이 아니면 어때요.
사실, 허드렛물을 정수할려면 여러가지 약품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냄새만 없으면 그만이지요.

휴게소를 떠나면서 물절약을 위해 앞장서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양변기에 사용되는 물과 여자화장실에 설치한 파우더룸, 작은 배려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이 즐거지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