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

인터넷에서 파는 옷의 원가는 도대체 얼마인가요..



며칠전 우리 봉사회모임 회원중에서 젊은엄마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가 우리나라 유명한 여성의류메이커에 수석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퇴직하고 하청의류 봉제공장을 운영하면서 대기업에 납품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장사가 잘 되었는데 작년부터 워낙이 불경기라서 반품물량이 늘어나고 재고가 많이 쌓였다며 회원들에게 싼값에 옷을 팔고 싶다고 연락이 왔네요..

작년 이맘때도 재고처리를 해 주었는데, 올해도 전화가 왔네요.

회원들과 겨울옷을 싼값이 구입할 수있어서 좋고, 경영에 힘들어 하는 소규모 상인 제고 처리 해줄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에 옷을 가져 오라고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지고 온 옷은 지금 한창 유행하는 외투와 점퍼인데, 가죽점퍼는 메이커에 58,000원에 납품했다더군요.

창고에  두면 재고가 된다며, 입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10,000원에 판다고 하더군요.
봉사회회원들 옷은 맘에 드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많이 팔아주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는 싸이즈가 골고루라서 수백벌을 나누어 입었는데, 올해 가져온 옷은 단일품목에다 싸이즈가 작아서 나누어 입기가 불편하더군요.

힘들게 가져온 옷을 돌려 보내기가 미안해서, 주위에 인터넷쇼핑 몰 운영하시는 분께 "단가"가 맞으면 판매해 줄수 있냐고 물어 봤습니다.
물건을 보더니 "옷은 맘에 드는데 단가가 맞지 않는다"네요.

제 상식으로는 왠만한 외투 살려면 50,000원이상은 주어야 살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 몰 운영하시는 분의 말은..
쇼핑몰에서 30,000원을 받을려면 사입가가 5,000원을 넘으면 곤란하다고 하더군요.
등록비 5,000원에 수수료가 12%, 그리고 사진 찍는데 드는 비용등을 생각해야 한다네요.
그렇다면 인터넷쇼핑 몰에서 우리가 구입하는 옷이 원가가 5,000원 미만의 물건이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

매년마다 인터넷쇼핑 몰에서 옷을 구입하는 소비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소비자는 원가가 5,000원 미만의 옷을 구입해야 한다니..
쇼핑몰에서 사는 옷의 품질, 과연 소비자가 믿고 사나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