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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지하철에서 만난 잉카인의 연주 "The Sound Of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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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지나가다 귀에 익은 곡이 흘러나오면 참 기분이 좋다.
특히, 내가 즐겨듣던 음악이 흘러 나오면 아무리 바빠도 걸음을 멈추게 된다.
어제 대학로를 다녀 오는 길에 만났던 잉카인의 연주하는 모습을 또 만났다.

오늘은 멍하니 연주하는 모습만 먼발치에서 듣다가 다음 약속이 있어 종종걸음으로 돌아서야만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라 자리를 떠도 나는 계속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어제 내 작은 디카에 담았던 것 중 영화 '졸업'주제곡으로 유명한 '싸이먼과 카펑클'이 불러 인기를 모았던 'The Sound Of Silence'입니다.




1960,70년대 통기타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수 많은 음악팬들을 매료시킨 환상적인 뚜엣으로 이 노래는 1968년 영화  "졸업"에 사운드 트랙으로 수록된 곡입니다.

사이먼은 65년에 영국으로 건너가 BBC방송에서 일하며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이 곡은 B면 타이들 곡으로 수록되었던 곡이며 1966년 빌보드지 1월1일
호에서 넘버 원에 올랐죠.

이 노래는 인간적인 대화가 단절되어 침묵의 벽에 둘러싸인 채 물질 문명을 숭배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음악을 흥얼거리다가 갑짜기 영화 '졸업'이 떠오르네요.
졸업 영화는 중학교 3학년때 외지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육촌오빠따라 봤던 영화입니다.
그저, 철모르고 따라가서 본 영화지만 아직도 제 머리속에는 생생하게 기억되는 영화입니다.



영화내용은 철이든 후에야 이해를 할수 이었지만...
영화 마지막 장면이 좋아서 버스 뒷좌석만 보면 졸업영화를 떠 올리게 되더군요.

음악을 들으니 졸업영화가 떠오르는데 저 나름대로 영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모의 친구 부부이자 자기한테는 엄마뻘 되는 미세스 로빈슨과 어쩌다 보니 성관계를 맺게 된 대졸 백수..
벤자민 브래그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부모의 강요 속에서 그 집의 딸 일레인과 만나면서 그들은 사랑이 시작되었다.
모녀라는 관계를 알면서도 그녀에게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마음은 어쩔수거 없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해프닝도 발생하는데 이렇게 엄마하고 딸과 둘 다 육체관계를 갖는 이갸기다.
우리나라에서 영화가 개봉될때 윤리문제로대두가 되자 일종의 편법이 동원되게 된다.

심의를 맡은 당시 문화공보부는 그래서 이들 모녀의 관계를 이모와 조카사이로 둔갑시키면서 자막번역을 통해 줄거리를 왜곡시켜 개봉을 하게 된 것 이다.
그래서 당시에 개봉관에서 이 영화를 볼 때는 나도 그런 사이인줄 만 알고 보았으니 다시 생각하면 얼마나 국민들을 우습게 본 우민화 정책인지 어이가 없다.( 철이 들어 다시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물론 아들뻘 되는 젊은이와 불장난을 한 나이 먹은 미세스 로빈슨 의 죄가 더 크긴하지만, 바로 이점도 이 영화가 사회에 제시하는 시사적인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전체적으로 매우 낭만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이유는 과연 무얼까?

원래 Robert Redford 와 Candice Bergen 을 염두에 두고 기획하였다는 이 영화를 통해 주인공으로 데뷔한 더스틴 호프만 (위의 사진)은 일약 깜짝 스타가 되었다.
뉴욕의 ‘옾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공연 중에 오디션을 보게 된 그는 신체조건이나 외모에서(원작 소설에는 주인공이 183Cm의 키에 금발의 건장한 청년으로 묘사) 경쟁자중 10 여명중에 최하위 성적을 받았으나 어벙한듯하면서도 진솔한 특이한 연기로 인하여 최종 선발이 되었다는데 감독은 '소름끼칠 정도의 연기'라고 표현했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