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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청계 풍물시장에서 공예품을 파는 아줌마, 애국심이 대단합니다.

청계풍물시장은 동대문운동장철거와 함께 동대문풍물시장을 신설동으로 옮길때 서울시에서는 멋진건물을 지어 이주를 시켰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청계풍물시장을 인사동처럼 외국인에게 인기있는 쇼핑명소로 만들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라 청계풍물시장 구석구석 돌아봤습니다.

지난 여름, 신설동으로 옮긴 후

 
청계 풍물시장은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내가 봉사하던 봉사관이 있는 곳과 가까워 특별하게 살 것이 없어도 볼꺼리가 많아 자주 찾던 곳이였는데, 예전 풍물시장이 있는던 곳에 황학동 롯데케슬이 들어서고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면서 신설동 옛 숭의여중자리로 옮기고 부터 몇번 가 봤으나 1층만 제외하면 국적없는 이상한 물건을 파는 가게만 즐비하여 흥미가 없어지더군요.
내국인인 내가 흥미를 잃은 까닭은 유명블랜드를 모방한 값싼 물건과 눈쌀 찌푸릴 성인용품가게만 즐비하여 1층 풍물코너외에는 가지 않게 되더군요.

청계풍물시장을 돌아다니다가 1층 계단쪽에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을 파는 코너가 있더군요.
두세평정도 되는 가게안은 전통공예품이 빼곡히 정리되어있습니다.
청계 풍물시장, 골동품과 국적없는 물품들만 보다가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을 파는 코너를 보니 반가움과 함께 행여 중국산인가 아닌가 싶어 주인아줌마에게 물어봤습니다.
"아줌마, 여기에 있는 공예품, 중국산이간요."라고 물었더니, 정색을 하시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여기있는 공예품은 모두 국산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풍물시장에서 어떻게 중국산을 팔겠어요."
"어머나, 미안해요. 다른점포에는 국적없는 물건을 팔더군요, 요즘은 국산공예품이 조금만 인기가 있으면 곧바로 중국산 짝퉁이 나오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몇차례 중국에서 만든 공예품을 팔았어요. 가끔 외국손님이 저의 가게를 찾아와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외국인들은 중국모방품인 것을 알고는 사지않더군요. 그때, 제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어머나, 그러셨어요."
"저도 외국여행을 다녀봤어요. 여행지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공예품을 파는 가게를 저도 꼭 가는 편인데,  가는 곳에 다른나라 공예품이 있으면 저도 실망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 가게만은 국산공예품만 팝니다."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을 파는 주인아줌마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가게를 꼼꼼히 돌아봤습니다.
안동하회탈과 함께 누빔으로 처리한 가방이 참 이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복입은 인형도 보이구요.

벽면에는 노리개가 가득 걸려있습니다.
설명절이 닥아오니 노리개가 돋보입니다.

그외, 참빗을 비롯하여 지갑등이 가지런히 정리되어있습니다.

복주머니도 참 이쁘네요.

드라마 "대장금"을 닯은 인형도 보이구요..
동남아에서 찾는 여행객들에게 대단히 인기있는 상품이였다고 합니다.


청계 풍물시장에서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을 파는 아줌마께서. " 외국인들은 보는 눈이 아주 정확해요. 물건을 살때 아주 꼼꼼히 체크해요. 물품에 "차이나"라는 제품표시가 보이면 절대로 사지 않아요. 한국에 왔으니 당연히 한국산을 찾는 것은 당연하잖아요."라며 "우리집에는 의외로 풍물시장마크가 새겨진 수건이 인기가 있어요. 저는 한가지를 팔더라도 한국을 대표할 수있는 물건을 팔고 싶어요. 작은 물품이지만 청계 풍물시장을 상징하는 물품들이 많이 개발되었으면 합니다."

청계 풍물시장을 돌아보면서 우리나라 전통공예품만 고집하는 아줌마와 30여분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이 대단하더군요.
청계풍물시장, 이제 인사동처럼 외국인 관광코스에 포함시킬려고 주차장단장등, 많은 노력을 기울릴 예정이랍니다.
그렇다면, 현재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하나 없는 청계풍물시장, 외국인들이 찾았을때 어떤 인상으로 돌아 갈까요.
무작정 외국인 관광코스에 포함하기전, 전통공예품파는 아줌마 말씀처럼 "청계 풍물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물품개발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