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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추억의 70년대 초등학교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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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상주 효자정재수기념관에는 고 정재수가 죽기 전 다니던 초등학교 교실을 복원해 두었더군요.
고 정재수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은 1974년에 죽었으니 지금으로부터 34년전이네요.
교실을 들어가니 먼저 판자를 이어서 만든 교실바닥과 예전 학교 다닐때 사용하던 녹색책상과 나무의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교실바닥은 판자를 이어 만들어서 바닥에는 굵은 못이 튀어나와 못에 찔려 발바닥 다친 기억과 바닥 청소할때 집에서 사용하던 양초와 마른걸레로 죽도록 광내던 시절이 떠 오릅니다.

힘없는 여자아이들은 짖꿎게 굴던 남자아이에게 힘으로는 이길 수없으니..
남자아이가 지나가는 길목 바닥을 몇시간 공들어 닦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닦은 자리를 지나가는 남자 아이는 미끄러져 머리를 콰당 찍어 넘어졌지만 차마, 남자 체면에 아프다고 표현 못하던 그 남자아이는 지금 무엇하고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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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을 찾은 아이들과 일행은 70년대 책상에 앉아 동장님께서 70년대 학교교실에 대하여 설명을 합니다.
동장님 강의에 귀 기울리는 어린이들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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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뒷쪽 게시판에는 슬기로운 어린이의 실천사항이 적혀있습니다.
실천사항 10가지 중 8가지는 요즘 어린이에게도 해당되겠지만.
"동무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동무란 단어가 요즘아이들은 생소하겠고...

"혼분식 잘하기"란 낱말은 이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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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의 철은 삭아서 만지기만 하면 쓰러질 것 같으네요.
장작을 넣어서 피우던 난로인 것 같습니다.
난로위에 놓인 양은 뺀도(도시락)도 정겹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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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이네요.
교실 한켠에 놓인 풍금, 예전에는 참 멋져 보였는데..
다시 보니 작고 초라해 보입니다.
뚜껑을 열어 페달을 밟아 풍금을 쳐보니 소리는 멀쩡하더군요.
이런 풍금은 청계천 풍물시장에 가면 있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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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우던 주판은 작았는데, 이 주판은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교육용주판입니다.
이 주판을 보고 요즘 아이들은 뭐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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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가끔 70년대 교실을 복원하여 전시한 것을 봤는데, 여기처럼 교실바닥까지 완전하게 복원시킨 곳은 드물더군요.
고 효자 정재수기념관에 복원시켜 놓은 70년대 초등학교 교실에 머무는 동안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초등학교로 돌아간 기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