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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은 달라도 한국이 좋다는 아이의 편지..



 이 편지는 지난 9월 16일 동대문, 성북봉사관이 주최한 외국인 근로자 가족과 함께 "한가위 행복나눔 페스티벌"에 참가한 "줄리"씨가 감사의 마음을 보낸 편지입니다.

 

지난 9월 추석을 몇일 앞두고 또 다른 행복한 삶을 꾸리기 위해 큰 꿈을 품고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에게 낯설은 이국땅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려고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그날 참가한 아이들에게는 우리민속 한복을 나누어 주었고, 한국의 민속음식도 마련해서 한국고유의 민속명절을 알리는 한편 이국땅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마련한 자리였지요.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 중에 피부색이 검으면서 눈이 유난히 커서 눈에 잘 뛰었던 아이.

피부색은 검어도 분홍색한복이 잘 어울리었던 아이였습니다.

"저는 한국말도 잘 하고 한국음식도 잘 먹는데 친구들은 제 피부가 까매서 싫대요. 하지만 마쯔까(일본아이)는 제 피부가 검어도 저랑 친구하는게 좋은가 봐요."

서로의 손을 꼭잡고 행사장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일본친구 자랑을 늘어 놓던 아이였습니다.

"마쯔까와 친한 친구가 될꺼예요" 하며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던 아이였습니다.

 

- 한국에서 가족이 살아 가는데 피부색깔 문제로 와이프와 어려움이 많은데 제 아들 마실라는 한국학교 다니는데 친구들이 많이 놀리고....

우리가족을 위해서 사랑을 베풀어 주신데 감사합니다..

우리아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한국한복이 좋아서 매일 입어보고 합니다.

열심히 한국에서 살면서 많은 문화 배우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먼 이국땅 아프리카에서 가족을 데리고 한국에 올때는 분명 보다 더 윤택한 삶을 꿈꾸며 왔을 겁니다.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한국말을 잘한다는 아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졸림 받는다는 아이..

한국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아이..


오늘 아버지의 편지를 읽는 순간, 작은 나눔에도 감동 받는 가족들..

분명 이들도 우리가 보듬고 함께 살아가야 가며, 그냥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 들여야 할 몴이구나 함을 깨닫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