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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5 쓰레기봉투에 버린개를 먹다니.. (19)

쓰레기봉투에 버린개를 먹다니..

행복 2008.03.25 18:52

며칠 전 나와 함께 18년이란 긴세월을 동거동락하며 살던 개가 죽었습니다.
지난여름에 갑짜기 신음소리를 내어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입안에 종양이 자란다며 우리집 개는 나이도 많고 늙어서 수술하기가 힘들다며 안락사를 권하더군요.
18년간을 내 곁에서 지켜온 개라 갸날프게 숨 쉬는 모습이 안스러워 차마 안락사시키지 못하고 몇개월을 자연사할때까지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몇칠을 그렇게 앓고 나더니 언제 아팠다는 듯이 목에 종양을 달고서도 씩씩하게 잘 견디어 오더군요.
평상시처럼 먹기도 잘하구요..
그렇게 6개월을 내곁에서 재롱을 부리더니..
일주일전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요즘에는 집에서 죽은개를 처리하는데 공원에 묻으면 벌금을 물리다며 종량제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와 버려야 한다고 하지만, 18년이란 긴세월을 집안식구처럼 살아온 개를 차마 쓰레기봉투 속에 넣어 버리지 못한채 망설이고 있는데..

예전에 저의 집에 세들어 사시던 아줌마로부터 전화가 왔더군요.
우리집에 같이 사실때부터 동물을 너무도 사랑하여 온 동네유기견을 데리고 와서 정성스럽게 돌보는 분이셨습니다.
주민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개를 유난히 사랑하시는 분이라서 저의 집 개도 유난히 챙기시는 분입니다.

우리집에 전화를 걸자말자 개 안부부터 물으시더군요.
"베티(우리집 강쥐이름)는 어떻게 되었어.."
"오늘 아침에 죽었어요.."
"기어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구나.. 그런데 베티는 어디에 묻어 줄꺼야.."
"글쎄요. 도심에서 묻어줄 곳이 있어야지요.. 요즘은 죽은개를 함부로 공원에 묻으면 벌금이 자그마치 5백만원이라나... 종량제쓰레기봉투에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야 한대요.."
"말도 안돼.. 진짜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릴꺼야.."
"글쎄요.. 18년간 자식처럼 키운개를 차마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릴려고하니 마음이 내키지 않네요."
"00엄마네 친척이 시골에 사시는 분이 있다며.. 시골 정원에 묻어주고 와.."
"저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중이예요.."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안돼.. 죽은개를 쓰레기봉투에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그 개를 모아서 개고기 파는 곳으로 보낸다는 거 00엄마는 알고있어."
"뭐라구요.. 죽은개를 잡아서 먹는다구요.. 설마!!"
"우리동네 00알지.."
"녜, 알아요.. 약간 바보처럼 생긴아저씨 말씀하시거예요.."
"맞아, 얼마전에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개 가져가는 것 봤어."
"그 아저씨는 죽은 개 가져가서 뭣한데요.."
"잡아 먹을려고 가져가겠지..
00엄마가 자주가는 공원바위가 불에 그을려 있는 것 봤는지 모르겠다..
공원조성하기전에는 동네에 돌아다니는 개 잡아 공원에서 그을려서 잡아 먹었어..
바보처럼 생긴남자가 개고기만 보면 그렇게 좋아한다잖아.."
"뭐라구요.. 설마.."
저는 아줌마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랬습니다.
아줌마는 동물사랑이 어찌나 지극한지 개장사가 끌고가는 개를 돈주고 사서 가면서 유기견을 돌보는 아줌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종양제봉투에 버리는 개를 주워서 공원바위에서 불에 그을러 잡아 먹는다는 말을 듣고 "설마"하는 마음에 동네공원에 가 봤습니다.
동네공원에 위치한 커다란바위에는 아직도 불에 그을린자욱이 선명하게 남아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위아래를 보니 지난가을에 쌓인 낙엽사이로 짐승의 뼈조각들이 군데 군데 보이더군요..
뼈조각 중에 커다랗고 선명한 해골은 분명 개의 뼈같이 보이네요.

"그렇다면 아줌마말대로 뼈조각은 유기견의 죽은 후 잡아먹고 남은 뼈조각??"
그 광경을 쳐다보니 잠시 앞이 아득하더군요.
아무리 개고기를 좋아한다지만 죽은개를 잡아서 먹다니..
그것도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지금은 구에서 공원을 잘 가꾸어 동네주민들의 산책과 운동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동네로 이사왔을때, 이 산에은 야산이였습니다.
동네에서 이산에는 양아치들이 개잡아먹는 곳이라고 소문이 나있던 곳이였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무서워서 지금처럼 산책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아무리 개고기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병들어 죽었을지도 모르는 개를 모아서 식용으로 팔아 먹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거짓말같은 일이 과연 맞는 말일까요..
오늘 비오는데도 불구하고 아줌마의 말이 생각나서 개를 잡아먹다가 그을린 바위를 확인했지만, 아직도 저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Posted by 오드리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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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08.03.26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해골 맞네요.
    쓰레기봉투에 버린개를 주워서 잡아먹다니..

    끔찍해 보입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pgs1071 BlogIcon 피오나 2008.03.26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기 겁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3. 2008.03.26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08.03.26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태동이 2008.03.26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비인간적인 행위입니다.
    개들은 인간같이 감정을 느끼고 사는데, 어떻게 잔인하게...
    무엇보다 아무런 규제가 없다는것이 문제인것 같아요
    물론 문학적 풍습도 있지만, 지금은 시대도 바뀌어 가는데.... 아직도...
    제발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해줬음 좋겠습니다.
    우리집 근처에 개 사육장이 있는데 철장에 가두어 놓고, 비 바람과 추위에 노출된채 고통스럽게 신음 소리를 내는소리를 듣고 있음, 고통스럽습니다.
    중요한건 개사육장이 곳곳에 많다는 겁니다. 제발!! 정부에서 규제하여 주세요

    • wlskrkek 2008.04.10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집 근처에도 개사육장이 굉장히 많아요~
      개사육장을 지나치면 정말 개지옥이 따로 없어요;;
      앞으로 서울시는 합법화를 시킨다던데..정말 걱정입니다
      합법화를 시킨다고해서 위생적일거라고 믿는 사람들도
      좀 우습구요(돼지,소,닭들의 사육장을 본다면 위생적이란
      생각이 전혀 안들던데..해마다 가축들이 각종 병으로
      살처분되고 있는데 말이죠)개를 가축으로 넣음으로써
      대량 집단사육으로 더 얼마나 끔찍한 학대를 자행할지
      벌써부터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네요..ㅜㅜ

  6. como 2008.03.26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두 안돼...나쁜 인간들...

  7.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8.03.26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마디로 말문이 막힙니다.
    끔찍하네요!

  8. Favicon of https://openmedia.tistory.com BlogIcon 바실리카 2008.03.26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심 한 복판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이 생겼네요..

  9. 온누리 2008.03.26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세상에나~

  10. Favicon of https://boramirang.tistory.com BlogIcon Boramirang 2008.03.26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개먹으면 개 됩니다? ^^ 잠시 들렀습니다. 오늘 치과에 가는 날입니다. ㅠ ...

  11. Favicon of https://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2008.03.26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정말요????? 엄훠놔~~~~~~~~~~~~~ 무서븐 사람들같으니라구!
    아니아니! 더러븐 사람들같으니라구!!!! 어째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개를..
    쩝!

  12. Favicon of http://home-plus.tistory.com BlogIcon 뭉코 2008.03.26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베티는 어떻게 하셨나요?? 저도 나이든 멍멍이가 있어서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3.26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골친척집 화단에 묻어주고왔습니다.
      차마, 그말을 듣고 쓰레기종량봉투에 담아 버리지 못했습니다.
      잘썩은 면타올에 싸서 묻어주었어요.
      비닐봉투에 넣으면 썩지않잖아요.
      뭉코님도 걱정되시겠어요.

  13. good 2008.03.26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소문일겁니다,
    공원바위 그을린 자리는 개잡은 흔적은 맞는거 같은데 설마
    죽은개를 끓였겠어요?
    아직도 개 사다가 동네사람들끼리 해먹는다는 사람들 있겠지요.

  14.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8.03.27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소주 만드는 데에도 이미 죽은개들 많이 사용합니다.
    개고기집 개고기 정말 믿지 못하구 말구요.

  15. 개장수 2008.04.05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오해가 있는것 같군요
    페사견을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는것은 안되는일입니다
    그리고 쓰레기봉투에 넣을 정도라면 소형 애완견인데
    그런 개를 식용으로 수거한다는 말은 낭설입니다
    옛날같이 먹을것이 귀한 세상도 아니고
    그런때도 병들어 죽은 개는 매장하였지 식용으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비약은 같이사는 이웃을 매도하고 비하하는 것이 됩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모욕하는건 안된다고 봅니다
    공원의 바위가 그을린것은 개를 잡아먹은 흔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대 우리의 오랜 식습관에서 유래된 행동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민족은 예전부터 복날 모자란 단백질을 그런것으로 보충하여 오던 습관이 있었고 그것이 현재에 이른답니다
    서민들이 초근목피로 근근히 살다가 힘든 농사철에 이웃에서 키우던 개를 잡아서 그동안 모자란 영양을 보충하였습니다
    영양보충을 한다고 소를 잡을수는 없었으니까요
    소를 잡았다가는 그해의 농사는 포기해야했습니다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수 없었답니다
    그러면 돼지를 잡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텐데 그것은 경제적 가치가 높아 더욱 잡을수없었지오
    돼지는 곧 화폐니까요
    너무 길게 썻나요
    좌우간 가족처럼 지내던 애견을 잃은 것에 대하여 조의 표합니다
    18년이면 사람 나이로 120세는 산요량이니 너무 섭섭해하지마시기 바랍니다
    개의 수명은 평균 15년정도랍니다
    그동안 주인 노릇 잘해주셨으니 좋은데로 갔을겁니다

  16. Favicon of http://사람은 사람답게 사는 게 가장 아름답다. BlogIcon 흡연은 살인이다 2008.04.06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죽은 개를 먹다니... 위험하네요.
    그래서- 하루 빨리 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를 도축하는 것도 가축과 같은 기준을 만들어야지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도- 그 개를 먹는 사람도 우울한 일입니다.

  17. wlskrkek 2008.04.10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저도 예전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어요..집에서 키우던 진돗개가 죽어서 땅에 묻어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동네분들이 그걸 보고 몰래 파서 전부 드셨다고 하더군요..;;;;;
    그분들이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아빠 친구분들이었는데 평소에도 우리개를 잡아먹자고 하도
    끈질기게 설득하시고 그러시더니 결국 개가 죽으니 옳다구나하면서 파서 드셨다네요..-_-;;
    자랑하면서 떠벌이셔서 나중에 아빠도 아셨지만..그 진돗개가 굉장히 영리했던 개라서..
    사람말도 다 알아듣고 그랬어요..하루는 요즘 쥐가 있어서 골치아프다 말을 했더니 개가 쥐를
    물어다가 마당에 갖다놓더래요..그래서 쥐를 치우기 힘이 들구나 했더니 그다음엔 지가 쥐를
    땅을 파서 파묻었대요(제가 어릴때라서 잘 생각은 안나지만 아빠가 자주 얘기해주셔서...ㅎ)

    아무튼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또한번 유기견들을 잡아다가 불에 그슬려서 먹는다면 ..
    따로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개머리 뼈를 보니 소름이 돋으면서 화가 나네요..
    우리집 개들은 죽으면 꼭 화장을 시켜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