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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전통한복,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무인들의 옷.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영화복원뿐만 아니라 행사기간 중 각종 축제의 마당이 펼쳐지는데, 남산한옥마을에는 "남산공감"으로 축제기간 중 각종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남산공감으로 열리는 이은미콘서트를 보기 위해 남산을 찾았는데, 공연전 남산골 한옥마을을 돌아봤습니다.
마침, 남산골 전통박물관에서는 서울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박광훈님의 우리전통 한복전시회가 열리더군요. 
이은미콘서트가 열리전 1시간정도 여유가 있어 한복전시회장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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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선이란 바늘에 실을 꿰어 꿰멤을 말하는 것으로 복식의 전반을 말하고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침선장이라 합니다.
예로부터 예의를 중시한 문화는 의복을 사람의 됨됨이와 격식을 차리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바느질을 담당한 여인들은 한 땀 한 땀에 정성과 인내를 담아 곱고 정갈한 옷을 손수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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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유 명절 추석도 닥아오고 해서 우리전통한복전시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름다운 한복전사관을 구경하다가, 디자인이 독특한 옷에 매료되었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우리 한복은 치마저고리와 남자의 한복은 바지와 저고리, 그리고 두루마기정도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하다니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그 옷들은 바로 우리 무인들이 입었던 철릭과 문수사포등 전통의상이였습니다.
여자들의 원피스처럼 생긴 옷으로 디자인이 현재 유행하는 옷과 비교를 해도 손색이 없는 옷들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녀자의 옷인 줄 알았는데, 선조들 중에 무인들이 입었던 의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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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은 한지로 복원한 빨강색 철릭입니다.
왼쪽 옷여밈과 주름잡힌 치마를 닯은 하의가 너무 이쁩니다.
그런데, 이 옷은 조선시대 왕을 비롯하여 문무관이 착용항 옷으로 상의와 하의를 따로 구성하여 허리에 연결시킨 특이한 옷으로 지금의 두루마기 형태의 겉옷인 포의 일종이랍니다.
이 옷은 한지로 복원한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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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릭은 하늘을 비상하는 날개짓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옷으로 디자인이 너무 이쁘죠.
철릭은 원래 옛 무인들이 예복으로 착용하던 대표적인 옷으로 예에따라 조선시대에는 왕이 신하에게 모시철릭을 비롯하여 여러 철릭을 하사하였는데 계절에 따라 모시,무명, 명주등이였다.
이 모시철릭은 16세기 고운묘에서 발견된 옷으로 상하의 구성비율이 1:1에 주름의 폭이 기본구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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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은 문수사포로 고려시대 29대 충목왕 2년(1346) 기의 발원문과 함께 발견한 것으로 서산문수사 금동여래좌상에서 나온 것을 재현한 옷으로 고운백지의 반소매로 무가 있으며 옆트임이 있고 그 사이에 주름을 잡은 벌포 선을 넣은 특이한 남자의 편복포의 일종이며 소매깃은 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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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은 학창의로 에부터 신선이 입었다는 옷으로 덕망높은 학자가 연거복으로 입었던 옷으로 소매가 넓고 뒷솔기가 갈라진 옷이다.
여름에는 저마나면 춘추에는 본견, 겨울에는 명주와 비단으로 만들었다.
 보통 세종대와 복건을 함께 착용했다.
작품은 옥소 권섭(1671-1759)의 문집인 "옥소고"에 있는 학창의 제도를 토대로 재현했다.
이 옷의 바탕은 소색명주이고 연은 흑색명주이다.
깃은 방령으로 되어있고 깃과 단 소매부분에 상침한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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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평상복으로 깃의 형태가 방형으로 놓이게 되어 방령이라 한다.
겹으로 된 방령으로 겉감은 오란문단, 안감은 주로 하였다.
깃모양이 네모로 붙어진 이름으로 이 옷은 포형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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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길이가 같고 특히 소매는 착탈식이다.
즉, 소매에 매듭으로 연결시켜 용도에 따라 소매를 붙었다 떠었다 할수있는 옷으로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패션감각을 엿볼 수있는 작품이다.
튀트임이 있고 무가 있다.
이응책장군묘에서 출토 복식고증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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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박광훈

어려서부터 여자는 모름지기 복식의 침선(針線)을 소중히 생각하라는 조모님과 어머님의 가르침에 힘입어 194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침선연구(針線硏究)에 기여할 수 있는 가풍을 마련하였다.
1983년에는 우리나라의 고유의상인 전통 한복학의 독보적인 산증인이신 故 석주선(石宙善)박사로부터 우리 고대 의상에 대한 전통복식의 기법(技法)을 보다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사받아 연구하게 되었다.

따라서 고증(考證)된 사료(史料)에 따라 우리전통한복연구에 가일층(加一層) 심혈을 기울여 현대적 유행(流行)에 민감한 복식계(服飾界)에서 고집스럽게도 전통한복기법에 따라 현대한복 계승발전에 몰두하게 되었다.
1991년에 “출생에서 임종(臨終)까지”라는 기획전시회를 가지게 되어 우리전통의 한복생활을 잘 보여주었고, 그동안 발굴된 출토복식을 바탕으로 전통 수의의 종류 및 체계를 복원시켜 우리전통의 장례문화 연구에 기여하였다. (포스터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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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전시된 우리고유의 한복들입니다.
너무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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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의 기능보유자 박광훈(75.여)님이 만든 침선 및 매듭 작품들이 9월 29일까지 전시되니 복식디자인에 관심있는 분들은 구경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