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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의도 샛강에서 세월낚는 강태공들.

구로쪽에 자동차써비스쎈타에 차량점검하러 갔다가 다녀 오던 길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지나는데 국회의사당곁에 있는 작은 샛강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더군요.
우리신랑은 워낙이 낚시광이라서 이런풍경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는지 낚시꾼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차를 돌리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샛강은 생활하수로 여의도샛강은 오염되어있는 것 같은데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하다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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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샛강은 장마비가 정리가 되지 않았는지 강물은 완전 흑탕물입니다.

여의도쪽에서 나오는 생활하수가 흘러나오는 곳인가 봅니다.
사진으로 봐도 샛강은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한눈에 봐도 알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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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경인데 젊은사람도 낚시하러 온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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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까지 쓰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에게 "낚시는 잘 되나요."라고 물었더니..
"글쎄요. 오늘은 영 입질이 없습니다."
"여기는 오염되어 수질이 엉망인데 고기 잡으면 먹을 수 있나요."
"당연히 먹을 수 없지요."
"수질이 좋은 곳이 많은데 하필이면 이 곳에서 낚시는 합니까"
"경기가 좋지 않아 먼곳으로 낚시갈 형편도 되지 않고, 그저 심심해서 세월낚으러 나왔습니다."


세월낚는 낚시꾼들, 낚시하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1시간정도 머무는 동안 붕어 한수 낚아 올리는 분들.
붕어씨알이 꽤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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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샛강.
국회의사당 건물은 편안하게 보입니다.
국회의사당에서 계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기나 할까요.

생활오수와 뒤덤벅이 되어 고기를 잡아도 먹을 수 없지만 그저, 심심해서 세월을 낚으신다는 낚시꾼들.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휴가철인데도 먼 곳으로 나들이도 못가고 오염이 심한 줄 알면서도 세월을 낚는다는 낚시꾼들의 사정은 아시는지요..
샛강에서 바라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이 오늘따라 왜 이리도 괴물처럼 보일까요.
야속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