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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정에서 나오는 폐의약품 어떻게 처리하세요.


지난 금요일 sbs에서 방영한 환경프로그램 "물은 살아있다"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에서 폐의약품이 우리환경을 파괴시키는 것에 대한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약들은 알약종류는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물약종류는 대부분 하수구 또는 변기에 주로 버립니다.
결국 이렇게 버려진 약들이 매립될 경우 지하수나 하천으로 약 성분이 유입되고, 생활쓰레기에 섞여 낮은 온도로 소각되고 있어 새로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이프로그램을 보기전에는 먹다남은 폐의약품을 아무런 생각도하지 않고 일반쓰레기와 함께 생활쓰레기봉투에 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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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용의약품 수거 캠페인 스티커 도안(왼), 캠페인 스티거를 문앞에 붙인 수거지정의원의 모습 ⓒ 서울환경운동연합

대한약사회와 환경부가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 실시한다고 합니다.

서울환경연합에서는 3월 15일 간담회에 이어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4월 18일 대한의사협회와 같이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캠페인 선포식을 했답니다.

※수거 캠페인 약속 기관 리스트 보기

+ 중구 30 곳

+ 중랑구 43곳

+ 성북구 40곳

+ 도봉구, 강북구 40곳

1차 수거 기간은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우선 종로구에 위치한 병의원을 시작으로 점차 서울지역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고, 또한 간담회에서 동참의사를 밝힌 서울시약사회와 종로구,중구에 위치한 약국에 수거함을 비치하여 수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중구2곳과 성동구2곳의 약국을 검색하여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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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동네 약국전경, 글과는 무관합니다.


그런데, 약국 문앞에는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곳이라는 안내팻말도 없고, 수거함도 없더군요.
혹시, 약사가 알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타넷검색을 하니 이 약국이 폐의약품수거하는 약국이라고 적혀있던데 혹시 폐의약품수거하나요."
"아!! 폐의약품요.."
제 물음에 한참을 생각하더니..
"왜요, 집에 폐의약품이 많나요."
"많지는 않지만 무심코 버리는 폐의약품이 환경을 파괴한다면서요.. 앞으로 버리는 의약품이 생기면 부탁드릴려구요."
"가져오세요.. 처리를 해 드릴께요."
"그런데, 폐의약품수거지정약국이라는 스티커도 붙어있지 않고, 수거함도 없네요."
"아!!.. 그냥 가져오세요. 평소에 폐의약품처리에 관해서 묻는 분도 없고해서 신경쓰지 않았을 뿐입니다..며칠전 방송에 나왔다면서요.. 그래선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부쩍 많더군요."

내가 방문한 약국마다 잡다한 스티커만 잔뜩 붙어있을뿐, 폐의약품을 수거한다는 스티커는 없습니다.
이미지는 제가 방문한 약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의약품은 고온소각 처리되어야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먹는 약의 80~90%가 의약품 성분 그대로 배설이 되고 이런 것들이 하수종말 처리장에서도 전부 걸러지는 것이 아니어서 하수 처리 후의 방류수에서도 많이 쓰이는 의약품들이 나온다네요.

우리는 그 물로 키운 야채 고기 등을 먹고 그물을 얼려 보관하는 생선류도 먹고 있는 것이고 정수해서 물 마시면 정수 후 버려진 물이 또 약으로 농축되어 수도물로 올 수 있다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허우대만 커지고 속은 약골이 되었다느니, 원인을 모르는 피부질환에 걸린다느니 말이 많아졌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일리가 있구요.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재 물에 유입된 약 성분들을 정화할 만큼의 고도처리 정수장은 없는 상황이며, 선진국에서도 일부 극소수의 항생제 성분만 걸러낼 수 있을 뿐이라니 더욱 놀라울뿐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및 폐기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이고, 가정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의약품이 버려지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도 없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정수장의 고도정화 시설 설치보다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약들을 안전하게 수거하고 폐기하는 제도 마련이 빨리 만들어져야하구요.

나가서는 각자치구마다 반상회보로 주민들에게 홍보와 동시에 폐의약품수거에 앞장서야 되지 않겠어요.
 
*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혹시, 집에서 먹다남은 의약품이 있으면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지 마시고, 가까운 약국에 문의하여 처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