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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젠, 농협에서 고객정보를 누출하다니...

분주한 한주를 보내고 오전에는 행사을 도와준 분들께 전화로 인사드리고 오후에 잠시 낮잠을 잤습니다.
행사때문에 피곤했는지 모처럼 대낮에 자는 잠이였는데, 피곤했는지 곤하게 잠들었나 봅니다.
오후 4시경 핸드폰 벨소리에 황금히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자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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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 00씨 맞죠."
정확하게 내 이름을 물어오는 전화인데 처음 듣는 목소리라서 정중하게 "녜.. 맞습니다. 그런데 전화거는 분은 누구세요."라고 물었더니...
경상도사투리가 심해 얼릉 알아듣지 못하더군요.
"여기는 삼성오메가 3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요."
"삼성바이오 오메가3 특별이벤트에 고객님이 당첨되셨어요. 그래서 출시 10주년을 맞이하여 고객님께 무료로 드리고자 전화를 드렸어요."그러더니..
'잠깐만요. 다시 전화드릴께요."라며 전화를 끊더군요.
잠결에 받은 전화지만 공짜라는 말에 잠이 확 깨더군요.
역시, 저도 공짜에는 약한가 봅니다.
전화를 끊고 잠시후 전화가 왔더군요.
"죄송합니다. 좀전에 급한 전화가 있어 전화가 끊어져서 죄송합니다.
저는 삼성바이오에 근무하는 아무개과장입니다."
"녜, 그러세요. 그런데, 저는 이벤트에 참여한 적이 없는데요."
"농협마트에서 물품구입을 자주 하시죠."
"녜, 농협마트에서 농산물구입은 가끔하는 편이죠. 그런데요."
"녜, 이번에 농협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우수고객에게 특별히 드리는 이벤트에 김00님이 선정되셨습니다."
"어머, 그러세요. 고맙습니다."
나느 평소에 농협마트에서 농산물을 자주 이용하는지라 아무런 의심없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물품을 보내드려야 하는데 몇가지 확인할 것이 있어요."
"녜, 물어보세요."
"물품을 보내야할 주소 알려주세요."
나는 그때까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집주소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번화와 본인확인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세요."
"왜요. 전화거는 번호가 제 핸폰번호인데 굳이 확인절차가 왜 필요한가요."
"사실은요. 택배비와 부가세를 김00님이 부담하셔야합니다."
"택배비와 부기세가 얼마인데요."
"녜, 택배비와 부가세는 87.000원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부담하시는 것이 아니고 핸드폰으로 결제하시면 저의 회사에서 무료통화료 100,000원을 드립니다. 그러니 고객님부담은 전혀 없는 게지요."
통화를 하다보니 갑짜기 사기성이 농후한 전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물어볼께요."
"제 핸드폰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고객님께서는 농협고객아닌가요."
"맞아요. 농협고객.."
"농협마트 우수고객에게 특별히드리는 것이구요. 이번 이벤트에 특별히 당첨되신 분인데 그런것은 왜 물으세요."
"믿고 거래하는 은행에서 정보를 누출한 것이잖아요. "라고 따졌더니.
"싫으면 그만이지 그런것은 왜 물어보세요."라며 짜증스런 목소리로 신경질 부리면서 황급하게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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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난 후 핸드폰에 찍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그런데..
전화는 받지 않고 안내멘트가 나오더군요.
"이 전화번호는 회선장애로 통화가 어려우니 잠시후 다시 전화걸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멘트가 나오네요.
계속 몇번을 걸어도 똑 같은 멘트가 나옵니다.

국내 유명 홈쇼핑 개인정보유출과 사기성스팸전화로 온국민은 노이로제가 걸려맀는데 이제는 믿고 거래하는 농협에서 정보를 유출하다니..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행여, 저같은 전화를 받으시면 분명 이전화는 사기성이 농후한 전화입니다.
전화번호는 02- 6406- 6041입니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