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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청계천 디지털조명탑, 환상입니다.



오늘 저녁모임이 종로에서 있었는데, 모임이 끝나고 난 후 청계광장쪽으로 나가봤습니다.
그런데, 청계광장은 언제 모일지 모르는 촛불집회시위대때문에 의경들은 비상사태라고 하면서 군데 군데 의경들의 모습만 보이더군요.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의경에게 물어봤어요.
"오늘 청계광장이 조용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촛불집회가 없는 날인가요."
"종로쪽에서 작은 집회가 있다고 하더군요. 종로쪽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시위대가 어느 쪽으로 올지 몰라서 저희들은 비상상태입니다."
파란불이 바뀌는 동안 몇마디 나누면서 의경을 보니, 갓 스물이 되었을까..
앳된얼굴이더군요.
"젊은 의경총각은 촛불집회를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더니 대답대신 베시시 웃고 말더군요.

초여름 바람이 싱그러워 청계천을 따라 잠시 산책을 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아름다운 불빛이 제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찌나 환상적인지. 나도 모르게 반짝이는 불빛따라 걸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까이 와서 보니 세운교 설치한 디지털조명탑이더군요.
디지털조명탑은 과거 전자산업의 메카이던 청계천을 재조명하고 IT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자 작년 년말에 새로 만들어진 조명탑이더군요.

세운교에 새워진 디지털조명탑은 중앙대 김형기 교수의 작품으로 통신 역사 중 가장 원초적인 형태인 “솟대”를 형상화하여 ‘70~80년대 전자부품 집약단지이던 청계천 세운상가 일대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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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조명탑은 높이 21m에 LED를 활용하여 매시간대 30분간 자연·인간·삶을 테마로 하는 빛의 스토리텔링을 연출하게 되며, 이러한 빛의 예술을 통하여 계절의 변화와 서울의 역동적 이미지를 나타내는 디지털조명탑으로 청계천의 기념비적 조형물입니다.

순간마다 화려한 불빛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며 잠시 넔을 잃을뻔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서툰 솜씨지만, 작은 디카를 꺼내어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매 시간마다 변하는 화려한 불빛의 조명탑.
실제로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청계천에 오시면 세운교다리위에 세워진 디지털조명탑 구경해 보세요.
절대로 후회하시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