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후를 보고 어린이집의 갖가지비리를 보니 지난 날 제가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오늘 어린이집에 대한 갖가지 비리를 보고 어린이를 맡기는 부모들은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저도 민간어린이집을 운영해 봤는데, 남의 아이를 돌본다는 자체만으로도 결코 쉬운 일을 아닙니다.
옛말에 "아이 돌봐주는 일은 공이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양심적으로 잘 돌보는 어린이집원장님도 계십니다만, 몇몇 어린이집원장들이 아이를 잘 돌아야한다는 사명감보다 어린이들을 돈으로 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도 엄청난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는데, 왜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을까요..
제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신학기가 되어 보육교사를 모집했는데, 구립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던 보육교사가 찾아왔더군요.
"구립은 보육교사처우가 민간보다 좋을텐데 어렵게 들어간 구립어린이집을 그만두었어요."
라고 물었더니, 구립어린이집에서 원장이 그만두라는 압력을 받았답니다..
원인이 워냐고 물었더니, 오늘 울면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비리를 말하는 교사와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설마했는데, 그 보육교사가 근무했던 어린이집의 비리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엄마들이 민원이 접수되면서 결국은 원장이 퇴사를 하더군요..
그때 보육교사가 양심고백한 말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어린이집 급식문제입니다.
어린이집 원생이 100명이 넘는 곳인데, 어린이점심으로 콩나물 3,000원어치를 사서 국을 멀겋게 끊어서 매일마다 먹인다고 하더군요.
물론, 밑반찬은 단무지 하나뿐이라고 하더군요.
보육교사인 자기도 아이들과 같이 먹고나면 허기가 져 영양실조에 걸린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간식은 새우깡 몇봉지를 20명에게 나누어 먹인답니다.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서 개인돈으로 간식을 사서 먹인적이 있었답니다.
회의때 원장에게 따졌더니 퇴직금계산해 줄테니 당장 그만두라고 하더랍니다..
구에서 보조비를 많이 받을려고 초과인원을 받는데, 구청에서 감사가 나온다고 미리 연락이 옵니다.
그런날은 보육교사중 한명은 초과어린이를 데리고 야외수업을 한다더군요.
보육교사 중 근무년수가 길어지면 퇴사를 강요받는다고 하더군요.
원인은 근무년수가 오래되면 보육교사수당이 많아지기 때문에 몇년이 지나면 이유없이 퇴근시간 연장이라던지, 이유없이 갖가지 잡일을 시켜서 더 이상 근무하지 못하도록 눈총을 준다고 하더군요.
또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와 직원들은 모두가 친척으로 구성되어 연고가없는 교사는 따돌림을 받아서 장기근무를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학부모와 가까이 지내는 보육교사가 있으면 그날로 사표를 써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보육교사들은 구립어린이집에서 강제 퇴사당하지 않으려면 원장의 지시가 곧 법이라고 하더군요.
어린이집원장이 갖가지비리를 저지르는 현장을 보다라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구립어린이집은 구에서 운영하는 줄 알고 있겠지만, 이름만 구립이지 실제로는 모든 구립어린이집은 위탁으로 운영되고있습니다.
위탁업체는 복지단체가 주가 되어야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교회가 구청으로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립어린이집 원장은 위탁받은 곳에서 선임하게 되어있는데, 이상하게도 위탁업체가 바뀌였는데도 원장은 바뀌지 않더군요..
예전에 모임에 잘 나가는 어린이집원장이 있었습니다.
그 원장은 구립어린이집을 몇개나 운영하더군요.
여러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할수 있냐고 물었더니, 큰행사가 있으면 참석하고 평소에는 어린이집에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바꾸어 말하자면, 원장명의만 가지고 있으면서 어린이집운영은 주로 원감이 알아서 운영을 하다고 하더군요..
그날 찾아온 교사가 말하는 것을 듣는 저도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완전 충격이였습니다.
비리를 저지르는 어린이집원장의 자녀는 어떻게 자녀를 키우는지 궁금합니다.
천진하게 자라야 할 어린이를 볼모로 비양심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할려면 차라리 그만 두시는 것이 어떠세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자녀보육문제로 여성들은 자녀낳기를 싫어합니다.
마음놓고 자녀를 맡길곳이 마땅치 않기때문입니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요. 우리들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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