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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초등학교 "네티즌 지킴이" 칭찬 해주고 싶네요.

지난 10월 9일 블러그뉴스 "높임말을 쓰면 내가 높아져요"란 글을 올렸는데, 그학교에서 고맙다는 인사와 더불어 앞으로도 학교 좋은소식 블러그뉴스로 올려 달라는 부탁을 받고, 행여 좋은 기사꺼리가 있나 해서 학교 홈피를 방문해 봤습니다.(홈피는 학부모대위원에서 알려주었음)

 

 초등학교 홈피에 올려진 사진입니다.


올 3월에 개교한 학교인데, 학교 홈피가 참 이쁘게 꾸며져 있더군요.

학교 홈피를 들러보던 중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올렸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언어문화를 바꾸어 놓은 "인터넷 신종어"

저는 신세대가 아니고 구세대라서 인터넷을 하면서 모르는 낱말들이 너무 많아 혼란을 많이 겪습니다.


연극하는 아들 관련 뉴스나 출연하는 작품사진 정리하러 홈피에 가끔 들어가는데..

어느날 갑짜기 홈피방문자가 폭발하는가 하면 댓글을 올린사람들이 넘쳐서 그저 어미 된 입장에서 "고맙다"는 정도로 인사 댓글 단적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아들 홈피에 들어오는 사람들과는 친분이 있어 인사정도를 하는 지내거든요.


어느 날 갑짜기 저녁에 아들이 들어오더니 "엄마 내 홈피에 답글 쓰셨어요"

"그래.. 왜 무슨 일이라도 생겼느냐?"

"이제부터 제 홈피 건들지 마세요. 챙피해요"

"그저, 고맙다는 단어만 썼는데 뭐가 잘 됐냐?"

"글쎄, 이제부턴 쓰지 마세요. 저 보고 영감이래요"

"인터넷 언어가 따로 있는데. 엄마는 노티나게 그게 뭐예요"

"뭐라고.. 노티.. 그래 나는 구식이다. 임마"

그러고나니 왠지 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들이 던지는 한마디가 상처가 되길래 도대체 젊은이들이 쓰는 신종어가 뭘까 궁금해서 열어 보았더니...

'하이''방가방가''하이루''잘가셈'등등..

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어도 아니고 나로써는 이해가 가지않는 낱말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네티켓 지킴이 입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학생신분 이었는데 이렇게 임무가 맡겨지고 지킴이가 되었다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여러분들과 다짐을 하겠습니다. 열심히 활동 하겠습니다.
아~ 제가 이렇게 글은 올린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요즘에는 줄임말이 인터넷 상에서는 예( ㅋㅋㅋㅋ ㅎㅎㅎ ~~하셈 ~~~ 하삼이라는 단어와 줄임말을 상당히 많이 쓰시고 있으신데요...

(저도 그랬지만 이제부터는 안그렬려고요)
그 줄임말을 줄여주셨으면 합니다.
하루아침에 줄임말을 다 모두 고친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앞으로라도 힘들다러도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특히 우리학교는 높임말 을쓰고 있는데요...

인터넷 상에서도  높임말 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까지 서울00초등학교 네티켓 지킴이 입니다...
감사합니다.(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입니다.)

 

인터넷에서 주로 쓰이는 신조어나 이모티콘과 함께 과도한 인터넷 언어.

단어의 뜻도 알수없게 줄어쓰기도 하고, 발음 나는대로 쓰는 단어들..

정말 이러다가는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의 말 "훈민정음"이 잊혀져 가는 것 아닌지 염려스러운데, 마침 초등학교가 솔선수범해서 네티켓지킴이를 두어서 올바른 우리말 쓰기에 앞장선다니 반가움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