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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핸드폰보조금 폐지 명목, "소비자 우롱하는 K.T.F"

몇칠전 내가 사용하는 K.T.F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안녕하세요. K.T.F인데요.. 저의 회사를 오랫동안 사용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달 26일이면 핸드폰보조금이 폐지됩니다.
고객님께서 저의 회사 오랫동안 이용하시면서 보조금을 한번도 사용하시지 않으셨네요. 여태껏 모아진 보조금이 있잖아요.. 앞으로는 보조금이 소멸됩니다.
그래서, 우수고객님에게 이번에 특별히 활인된 가격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핸드폰보조금이 없어지니 핸드폰을 구입하실려면 비싼가격에 구입하셔야 할겁니다.. 마지막찬스이니 놓치지 마세요."

현재 사용하는 핸드폰은 3년전 구입한 것이라 폴더형인데, 사용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으나 액정이 작고 디자인이 떨어져 당연히 새모델로 바꾸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핸드폰회사에서는 구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핸드폰 공짜로 주는 등등..
전화가 자주 오는 것이 짜증나 이런전화가 오면 평소에는 건성으로 듣고 말았는데..
10여년이 넘도록 사용해 온 핸드폰회사에서 우수고객에게 특별 할인해 준다길래 귀가 솔깃해서 끝까지 통화를 했습니다.
"어떤모델의 핸드폰을 싸게 주나요."
"녜.. 고객님께서 사용하는 핸드폰은 구형모델로 사용하시기에 불편하시지 않으셨는지요.
저의 회사에는 요즘 새로나온 핸드폰인 슬림형이고 디자인이 이뻐서 사용하시기에 불편함이 없는 모델입니다."
"어머, 그러세요.. 저는 액정화면이 큰 것이면 됩니다. 혹시 모델명이 어떻게 되나요."
"고객님께서는 삼성모델만 사용하셨네요. 저의 회사에서 우수고객에게 특별할인해 주는 모델은 삼성V8200입니다.."
"그래요.. 제가 매장에 가서 모델을 보고 마음에 들면 연락할께요.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가격은 8만원이구요. 가입비는 2만원 현찰로 주시면 됩니다."
아주 친절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대단한 혜택을 주는 것처럼 전화를 하더군요.
이왕 바뀌는 것 좋은모델로 바꾸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확인을 해 봤더니..
권장하는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서 매장에 가서 확인해보고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했더니..
굳이 아가씨가 전화를 주겠다고 하여 전화시간 약속을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핸드폰매장을 둘러봤습니다.
20군데를 돌아다녀서 겨우 두군데만 이 모델이 있더군요.
핸드폰을 파는 매장주인이 하는 말..
"왜 굳이 그 모델을 찾으시나요. 그 모델은 3년전에 출시된 모델로 찾는 사람이 없어 저의 매장에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 모델은 단종일껄요.."
그러면서 다른모델을 소개하더군요.
요즘 최신모델로 내가 찾던 모델이 가입비포함해서 95,000원이라고 하네요.
일반매장에서 권장하는 모델은 최신형이고 핸드폰도 평소에 갖고 싶었던 모델을 번호이동을 하면 가입비포함해서 95,000이라고 하길래..
"저는 10년을 넘게 KTF만 사용해왔는데, 장기고객에게 혜택을 준다고해서 다른이동통신회사로 번호이동하고 싶지 않는데요.."
"아줌마도 답답하다.. 장기고객이라고 혜택 받은 것 있나요.."
"글쎄요.. 사용료활인은 받은 것 같은데요.."
"이동통신회사 장기고객에게 활인해 준다고해 놓고 통신요금 10%-15%활인해주고 대단한 인심 쓰는 것처럼 선전하는데..만약에 한달통신요금이 30,000원이라고 합시다... 그렇다면 한달 활인혜택이 기껏해봤자 4,000원정도.. 1년이면 5만원이죠.. 그렇다면 10년 모아야 핸드폰구입비가 나옵니다.. 그게 혜택받은 겁니까.. 아줌마 왜 그렇게 멍청하세요.."
매장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동통신회사에서 장기고객에게 대단한 혜택을 주는 것처럼 선전을하는데..
10년이상 사용한 저도 혜택받은 것이 정말 없네요..

장기고객에게 특별히 모신다며 추천하는 모델은 3년전 출시된 단종모델이라니..
이미, 가입한고객에게 또 다시 가입비를 받아챙기다니..
아무리 생각을 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며칠간 통화를하면서 설마, 대기업이 고객에게 사기를 칠리가 없겠지 싶어 여지껏 통화한 목록을 추적하여 전화를 다시 해봤더니..
KTF본사 직원이 맞더군요.
그렇다면, 대기업이 장기고객에게 혜택은 주지 못할지언정, 우수고객이란 명분아래 사기를 치다니...
너무도 어이가 없어 이동통신회사 KTF를 고발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행여, 저같은 전화를 받으시면 절대로 속아넘아가지 마십시요.
그리고, KTF는 고객을 우롱하는 사기회사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